국제배구연맹(FIVB)의 ‘일본 특혜’로 한국이 2012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잔류가 불투명해졌다.
FIVB는 지난 29일(한국시간) 2011 월드리그국제남자배구대회에 참가중인 각국 연맹에 일본이 차기 시즌에도 잔류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B조에 속한 일본은 10경기에서 고작 1승 밖에 챙기지 못했다.
아직 최종 2경기가 남았지만 A조 최하위인 푸에르트리코(10전 전패)와 함께 16개국 중 하위 2개국에 주어지는 강등이 유력했던 상황.
하지만 방사능 유출로 원정경기만 치르고 있는 일본이 내년 시즌에도 잔류를 희망하자 친일 인사들이 많은 FIVB는 이를 즉각 수용했다. 다른 참가국들에는 공문으로 결과를 통보됐다.
일본의 잔류가 확정되면서 피해가 우려되는 한국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우선 일본의 부당한 특혜를 막기 보다는 피해를 최소화 하는 쪽으로 갈피를 잡았다.
대한배구협회는 FIVB측에 일본을 제외한 최하위 한 나라만 강등시키는 의견과 4개국을 추가로 참가시켜 20개국으로 리그를 운영하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만일 두 가지 안 중 하나라도 FIVB측이 받아 들일 경우 한국은 별다른 피해 없이 내년 시즌 월드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
한편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프랑스 포에서 열린 2011 월드리그 대륙간라운드 D조 11차전에서 프랑스에 1-3(25-23 25-27 16-25 15-25)으로 패했다.
3승8패를 기록한 한국은 3위 수성에는 성공했지만 최하위 프랑스(2승9패)에 바짝 쫓겼다. 막내 전광인(성균관대)은 선배들의 부진 속에서도 17점으로 분투했다.
한국은 2일 새벽 블라작에서 프랑스와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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