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의 불청객 열사병’ 예방이 최우선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1-07-24 15: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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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인천부평소방서 안전담당관실)

박준희(인천부평소방서 안전담당관실)


올여름 유난히도 많이 내렸던 장맛비가 그치고 나니 연일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날이 많아졌다.

일일 최고기온이 33℃이상이고 최고 열지수가 32℃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가 발령된다고 한다.

6월에서 9월중 건조한 이동성 고기압에 의하여 낮 동안 강한 일사로 일일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현상을 폭염이라고 한다. 그저 기온이 오르고 날씨가 더운 현상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필자를 포함하여 대부분일 것이다.

폭염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명피해를 내는 자연재난의 일종이라고 한다. 지난 2010년엔 러시아에서는 폭염으로 15,000명이 사망하였고, 벨기에에서는 500명이 사망자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폭염관련 8건의 사망사고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사망사고자가 발생하였다. 18일 충청권에서 2명의 80대 노인이 농사일 도중 열사병과 열 탈진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열사병이란 체온 조절 중추의 능력을 넘어설 정도로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거나 지나치게 더운 장소에 오랫동안 있게 되는 경우, 체온조절 중추가 능력을 상실하여 우리 몸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전조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럼증, 구역질, 경련, 시력장애 등이 있으며, 심하면 정신 이상으로 헛소리를 하거나 의식을 잃기도 하고 체온은 40℃이상으로 맥박은 빠르고 혈압은 낮아지며, 피부는 뜨겁고 건조하며 땀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열탈진이란 고온고습환경에서 과도한 땀이나 수분손실로 체액이 감소하고, 체온 발산을 위해 피부의 혈류가 증가함으로서 신체주요장기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여 발생하는 쇼크 상태로체온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다는 경고신호로서 방치시 열사병으로 악화된다고 한다.

증상으로는 차고, 습하고, 창백한 피부, 몸의 힘이 빠지고, 몸이 마음대로 안 움직이며 갈증, 현기증, 땀이 많이 나고, 두통, 구역, 구토를 할 수 있고 체온은 거의 정상수준이며 맥박은 정상이거나 빠르다.

대처요령을 알아보면 먼저 체온을 낮춰주는 것이 급선무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입고 있던 옷을 편하게 풀어주고 물에 적신 수건, 옷 등으로 체온을 식힌다.

주위사람들에게 119등 응급센터에 신고 하도록 한다. 환자가 의식이 있으면 수분을 섭취하도록 물이나 이온음료 등을 적당히 마시게 하고, 의식이 없을 경우 혀를 깨물지 않도록 조치하고 기도를 확보하며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조치하여야 한다.

이처럼 열사병은 응급상황으로 초기에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망률이 높은 위험한 질환이다.

따라서 열사병이 발병하지 않도록 예방이 중요한데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3~4시까지는 되도록 햇볕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부득이할 경우 그늘이 있는 장소에서 휴식시간을 가져 체온을 낮춰주도록 하고 전해질음료(이온음료)또는 소금물을 섭취하여 우리 몸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방지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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