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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옥(인천남동소방서 서창119안전센터장)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어 전국이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일사병, 열사병 환자가 속출되고 있다.
일사병과 열사병 환자 대부분이 7, 8월 여름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6~2010년) ‘일사병 및 열사병’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을 기준으로 월별 진료인원은 날씨가 더운 기간인 5월~9월을 제외하면 약 20명 내외이나 가장 더운 8월에는 최고 1,036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연령별 분석결과 2010년을 기준으로 40세 이상에서 75.1%(40대 17.1%, 50대 20.9%, 60대 17.9%, 70세 이상 19.2%)의 점유율을 보였다.
일사병과 열사병은 흔히 같은 질환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있으나 차이가 있으므로 정확히 알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
일사병은 흔히 ‘더위 먹은 병’이라고도 하며 더운 공기와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우리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므로 이와 같은 증상을 보이면 서늘한 곳을 찾아 환자를 눕힌 후 의복을 느슨하게 하고 물이나 이온음료 등의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준다.
단, 의식이 없을 경우는 아무것도 섭취해서는 안 된다.
열사병은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한 지속적인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몸의 열을 내보내지 못할 때 발생한다.
특히, 열사병은 매우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심신 허약자, 노인, 심장병이나 당뇨병 등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 잘 생기며 운동선수나 육체노동자, 군인들에게도 나타난다. 열사병 증상의 환자가 발생할 때는 최대한으로 빨리 환자의 체온을 낮춰야 한다.
환자의 옷을 벗기고 찬물로 온몸을 적시거나 얼음이나 알코올 마사지와 함께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쏘이면서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의식의 저하가 있는 경우 구강 수분 섭취를 하면 폐로 흡입되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으므로 물이나 이온음료를 먹이지 말아야 한다. 이와 함께 병원으로 이송해 전문적인 일사병, 열사병 치료를 받아야만 추후 야기될 수 있는 합병증 발병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한 폭염이 집중되는 12~17시 사이에는 되도록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실외에서 작업하는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하여야 하며 특히, 고령자와 독거노인, 어린이, 야외근로자, 만성질환자(고혈압ㆍ심장병ㆍ당뇨ㆍ투석 등)는 폭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으므로 온열질환자 발생이 의심되면 즉시 119로 신고하여 빠른시일 내 응급처치를 받아 위급한 상황으로부터 자기자신은 물론 주위 사람들의 생명을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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