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아시아 최초 100m 金 도전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7-27 1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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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이 아시아 수영 역사상 최초로 남자 100m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27일 오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8초91로 터치패드를 찍어 조 5위를 기록했다.

전체 14위에 오른 박태환은 16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을 확보했다.

다음 목표는 결승 진출이다. 1973년 베오글라드에서 대회가 시작된 이후 이 종목 결승에 진출한 아시아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신체 조건과 힘이 중요시되는 단거리에서 아시아인이 서양 사람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박태환은 아시아의 암울한 역사를 종식시킬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는 그동안 수 차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왔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자유형 400m를 연달아 재패하면서 아시아의 명예를 드높였고 이번 대회에서는 1번 레인의 불리함을 딛고 세계선수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박태환은 지난 1월 자유형 1500m를 포기하면서 스프린터의 몸으로 변신했다. 단거리에 필요한 근육량을 늘리는데 집중한 결과 예전보다 스퍼트가 좋아졌다는 평가다. 전날 자유형 200m의 여파로 피곤한 기색도 있지만 이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상태였다.

일단 박태환은 자세를 잔뜩 낮췄다.

박태환은 "결승에 들어가는 것은 100m 금메달을 딴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못 들어갈 것 같다. 아시아 선수들은 200m도 그렇고 100m도 힘들다. 100m는 내 최고기록에 도전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준결승에 오른 박태환은 이날 오후 7시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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