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중 우리은행이 올해 2분기 가장 높은 부실채권비율을 보였다. 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 자료를 보면 2분기 우리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2.42%로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2%를 초과했다.
시중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국민은행 1.84%, 한국씨티은행 1.45%, 외환은행 1.36%, 신한은행 1,28%, 하나은행 1.22%였다.
부실채권비율이 가장 낮은 SC제일은행은 0.88%였다.
특수은행 중에서는 산업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2.33%로 가장 높았다.
특히 산업은행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감소하는 추세와 엇갈려서 주목받았다.
산업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 4분기 2.09%에서 올해 1분기 2.19% 상승하는 등 지속 증가추세이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평균비율은 낮아지는 추세다. 2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73%로 전분기말 2% 대비 0.27%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 규모도 23조원으로 전분기말 26조2000억원에 비해 3조2000억원이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2,33%로 전분기 2.71%에 비해 0.38% 포인트 하락했다.
아울러 부동산PF 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이 2.71%로 전부기 3.28% 대비 크게 하락했다.
가계여신(0.56%) 및 주택담보대출(0.48%)의 부실채권비율도 전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의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에 힘입어 2분기 부실채권비율이 감소했다”면서도 “건설업 및 부동산PF대출 등이 여전히 취약하고 신규부실 증가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올해 중 이 달 중 개별은행들과 부실채권 목표비율을 협의, 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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