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오른 한국 여자배구가 아르헨티나마저 잡았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폴란드 지엘로나구라에서 열린 2011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예선 2주차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3-0(25-22 25-16 25-21)으로 제압했다.
2주차 3경기를 모두 쓸어 담은 한국은 4승2패로 전체 16개팀 중 7위에 올라 8팀(상위 7팀+중국)이 겨루는 결선 라운드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아르헨티나전 상대 전적은 3전 전승을 기록했다.
'해결사' 김연경(17점)이 고비 때마다 위기를 풀어줬고 황연주와 그간 다소 부진했던 한송이도 나란히 12점씩을 올렸다.
한국은1세트 초반 중앙과 양날개 공격을 적절히 섞어가며 차근차근 점수를 올렸다. 아르헨티나가 주공격수 소사 에밀스를 앞세워 18-18을 만들었지만 한송이, 김연경, 김세영의 연속 득점으로 먼저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초반부터 5-0으로 앞서 나간 한국은 이소진, 이보람 등 후보 선수들을 기용하는 여유 끝에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한국은 3세트 중반 17-18로 끌려가는 등 잠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김연경, 황연주 쌍포가 동시 터지면서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웠지만 정신력으로 극복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대표팀은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19일 오후 3시 러시아와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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