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국립공원 생태관광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1-08-25 17: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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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걸(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장)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프랑스에서는, 관광이 경제적 이익의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관광개발이 지속되고 이로 인한 자연파괴가 늘어나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상태에서의 새로운 관광형태가 등장한다. 이것이 1960년대부터 북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일어난 ‘생태관광’ 또는 ‘환경관광’의 시작이다.
생태관광의 기본적인 형태라고 한다면, 첫째 자연보호와 지역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과 경의감을 가지고 출발하며, 둘째 자연과 문화를 있는 그대로 즐기고 배우려는 소규모 그룹의 여행형태이며, 셋째 환경에 관한 전문지식을 가진 가이드가 동행하고, 넷째 출입제한구역이나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되는 시설 등에 대한 훼손을 행하지 않고, 다섯째 보호지역과 주민들을 위한 관광이익의 환원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국립공원 안에서 행해지는 “탐방”의 형태는 모두 생태관광의 마인드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대표적인 환경전문 가이드 “자연환경안내원”과 함께 즐기는 생태관광은 도입 초반부터 자연보존에 관한 열띤 마인드를 가진 신세대 학부모로부터 각광을 받아오고 있다.
또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생태관광의 기본적인 정의 및 형태를 유지하면서 차별화된 생태관광을 위하여 국립공원 생태관광을 「환경을 보전하고 지역주민들의 복지를 개선시키는 자연지역으로 떠나는 책임있는 여행」으로 전통적 문화현상과 자연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프로그램으로 정의하고 다음과 같이 추진목표를 설정하였다. 첫째, 등산위주의 체력단련형 정상탐방 여가문화를 공원입구나 인근으로 활동을 유도하여 탐방객 분산을 통한 공원내 탐방압력을 감소하고, 둘째 고급화된 여가서비를 제공하고, 셋째 지역사회의 산업과 여건등을 고려하여 프로그램을 구성, 지역사회 구성원의 참여를 유도하여 직ㆍ간접적인 지역내 소비활동을 촉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데 목표를 두었다.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는 주왕산에 얽힌 전설과 짚신신기 체험의 전통문화, 천혜의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한 대표프로그램 『짚신신고 떠나는 주왕산 생태여행』, 인근지역인 청송, 안동, 영덕의 관광자원을 테마로 주왕산국립공원의 자연자원과 지역 관광지를 만끽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립공원의 생태관광이 특별한 것은 국립공원의 자연자원 체험에서 만족하지 않고 지역의 숨은 관광명소, 문화를 체험해 볼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며, 동시에 지역주민의 경제적 부가가치와 지역사회 홍보 효과를 함께 이끈다는 점에 있다. 낙후된 지역이라는 기존의 지역사회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도록 새로운 유형의 탐방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보다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여하고, 지역의 숙박 장소와 먹거리를 이용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지역주민의 소득원을 마련하며, 특산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국립공원 생태관광프로그램은 환경부의 인증을 받은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전문교육을 받은 운영자로 운영되어 수준있는 프로그램을 참여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운영을 통한 참여자를 확대하기 위하여 취약계층 대상 바우처프로그램 및 환경성 질환자를 위한 국립공원 건강나누리캠프 등을 운영하여 국립공원 생태관광을 모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여러분들이 특별한 여행, 테마가 있는 여행을 원하신다면 국립공원 생태관광을 고려해 보시길 권장한다. 가족과 함께 전국에 분포한 국립공원 중 가까운 지역이나, 원하시는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 새로운 세계를 접해보는 것이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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