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EEZ 해양주권수호의 주역 해양경찰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1-09-04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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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득 목포시장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다가왔다.

하루하루 높아져 가는 맑은 하늘을 보면 여름날이 멀게만 느껴진다. 토실한 가을의 열매가 기대되는 계절에 해양경찰인의 가정에 풍요로움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한다.

세계史는 해양을 지배하는 국가가 세계의 경제를 주도하고 세계를 지배했음을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다. 고대는 물론 항해술이 발달하기 시작한 중세 이후에는 더욱 그러했다. 로마는 지중해를 장악한 뒤에야 대제국을 이룰 수 있었으며, 중세 이후에는 해양 패권을 가졌던 포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등이 차례로 세계를 지배했고 현재 미국이 해양강국으로 세계를 제패하고 있다.

우리 역사도 다를 바 없다. 신라의 장보고는 청해진에서 동북아의 해상 패권을 장악하며 권력과 번영을 누렸다. 고려 태조 왕건은 서해안 해상 패권을 통해 후삼국을 통일하는 최후의 승자가 되었다.

이렇게 해양을 제패한 인물과 국가들이 인류사와 세계사의 주류로 등장했다. 그리고 바다는 이제 지구상에 남아 있는 마지막 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UN마저 21세기를 ‘해양시대’로 정할 만큼 해양은 우리가 살아가야할 현재의 터전이자 미래를 약속하는 보고이다.

목포해양경찰서 관할 EEZ(배타적경제수역)는 39,356㎢로 전라남도 면적의 3.3배에 이른다. 서해 EEZ에서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과 폐유 등의 유출로 해양환경이 오염되고 있다.

중국 어선의 폭력적 저항은 해양경찰인의 생명마저 위협하고 있다. 사고의 위험에 늘 노출되어 있는 상황에도 목포해양경찰서는 물샐 틈 없는 해상경비로 해양주권 수호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해양경찰인의 수고 덕분에 서해의 바다가 21세기 목포번영을 위한 역동적인 생활터전으로 거듭나고 있다.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단속으로 어족자원이 보존되고 어민들의 어획고가 늘어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해양경찰인의 노고에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드리고 싶다.

9월 10일은 ‘해양경찰의 날’이다. 우리나라의 실질적인 해양영토인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발효된 날이기도 하다.

목포는 지리ㆍ경제학적으로 중국과 러시아 등을 연결하는 환황해 경제권의 물류중심지가 되었다. 목포는 이제 명실상부한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변모될 것이다. 21세기의 부를 창조하는 진정한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는데 해양경찰인의 많은 관심과 협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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