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아이들에게 전통놀이를 알려줍시다.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1-09-07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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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현(인천삼산경찰서 경무계)

추석 명절이면, 지방 방방곳곳 떨어져 살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송편과 차례음식을 만들고, 조상님께 정성들여 제를 지냅니다.

1년 중 설 명절 다음으로 큰 이번 추석은 연휴가 그리 길지 않아,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그리 길진 않지만, 자식들과 손자, 손녀를 만나기 위해 이날만 학수고대하신 부모님과 어르신들에게는 소중한 시간 일겁니다.

명절날 저녁 온 가족이 둘러앉아 송편을 빚고, 이런저런 얘기로 한바탕 웃음바다로 일상의 고민을 잠시나마 잊는 계기가 되고, 평소 못한 안부를 전하며, 가족을 챙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도 합니다.

하지만 명절날 몇몇 가족을 화투로 모처럼 모인 가족들의 얼굴을 찡그리게 하거나 친척간의 분란을 만들어, 화목하게 보낼 시간에 경찰서와 파출소를 드나드는 그리 화목하지 못한 일도 일어납니다.

우리 조상들은 추석명절날 연날리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놀이 등 가족과 여러 사람들이 모여 함께 즐기는 놀이를 만들어, 액운을 없애고, 화합을 다지곤 했습니다.

요즘 PC 게임에 빠진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현 기성세대들은 한번쯤 경험해 보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동네 뒷산에 올라 연날리기하다가 어머니 손에 이끌려 내려온 기억도 납니다.

또한 신문이나 뉴스 등 방송매체를 통해서, 명절마다 한복을 입고, 남녀노소 그네와 널뛰기를 하는 등 전통놀이를 하는 장면을 볼 수 있지만, 막상 우리 아이들에게 전통놀이를 가르쳐준 부모님들은 그리 많지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그저 돈만 많이 벌면 되는 거라는 생각에, 가족 간 대화시간은 점점 줄고, 가족인데도 불구하고 같이 마주하면 어색해지는 모습은 이젠 바꿔야 합니다.

이번 추석명절 전통놀이로 식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요. 예를 들면, 학교주변 문구점에서 ‘제기’를 사와, 아들, 딸들에게 알려주고, 차는 방법을 알려주고, 같이 차보면서, 평소 아이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발견하며, 어린 시절 향수에 젖어보는 건 어떨까요.

창호지와 대나무 살로 만든 연은 아니지만, 가족들과 함께 연을 만들어 가까운 운동장을 찾아 날리면서 아이들에게 추억꺼리를 만들어 주면, 자연스레 대화는 싹틀 겁니다.

명절날 어른들께 받은 용돈으로 PC방으로 향하는 자녀들을 바라보는 것보다 널뛰기, 제기차기, 호구놀이를 아이들과 함께하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사진 한 장 남겨보는 건 어떨까요.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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