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석 대장과 함께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등반하다 실종된 강기석, 신동민 대원에게 훈장이 추서된다.
2일 대한산악연맹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은 이날 오후 6시께 원정대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이들 두 대원의 훈장을 유가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강 대원은 거상훈장(3급)을, 신 대원은 백마훈장(4급)을 받는다. 박 대장은 2003년 이미 체육분야 최고의 훈장인 청룡훈장(1급)을 받아 이번 훈장 수여에서 제외됐다.
대한산악연맹 관계자는 "강 대원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등반에 성공했고 신 대원도 에베레스트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반에 성공했다"며 "수많은 고봉 등반으로 이미 훈장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져 훈장을 수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박 원정대는 안나푸르나(해발고도 8091m) 등정로 중 가장 험난한 곳으로 알려진 남벽에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고 나섰다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실종됐다.
대한산악연맹은 네팔 현지에 김재수 대장을 비롯한 구조대와 사고대책반을 파견해 박 원정대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실종 추정지역에 지속적인 2차 위험 징후가 나타나자 공식적인 수색을 종료하고 장례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
박 대장 등에 대한 합동 영결식은 3일 오전 10시 서울대병원 영결식장에서 열린다. 이번 영결식은 '산악인의 장'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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