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영(42) 일본여자핸드볼대표팀 감독이 재신임을 받았다.
14일 일본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핸드볼협회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남녀핸드볼대표팀 감독의 연임 여부를 논의했고 최종적으로 내년 런던올림픽 최종예선까지 끌고가기로 했다.
지난달 중국 창저우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핸드볼 아시아지역예선에서 일본은 한국의 벽을 넘지 못해 직행 티켓을 따는데 실패했다. 오랜 시간 합숙훈련과 해외 전지훈련 등으로 손발을 맞췄고 상승 무드에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무기력하게 쓰러졌다.
당초 직행 티켓을 따지 못한 책임을 물어 황 감독의 경질설이 나돌았다. 사카마키 기요하루 남자대표팀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남자 역시 한국에 막혀 런던올림픽 직행 티켓을 놓쳤다.
일본핸드볼협회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내년 런던올림픽 최종예선까지 (두 감독 모두)지휘봉을 잡는 것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단, 남자의 경우 1월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는 올해 12월 브라질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을 통해 재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일본 여자대표팀 코치를 맡아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은 유럽식 핸드볼을 구사하는 일본에 한국의 기술을 접목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이라는 성과를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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