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때다

백희수 / / 기사승인 : 2011-12-05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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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철(인천삼산경찰서 부흥지구대)
현재 경찰관으로 일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이 있다면, 술에 취하여 길에서 자는 사람들과 술에 취하면, 무슨 면죄부인양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고, 두 번째가 청소년관련 신고가 전국적으로 지역을 막론하고 정말 많다는 것이다.
즉 살인이나 집단 도박 등 주요 강력범죄가 아닌 아직 어린 10대 청소년관련 범죄나 비행 신고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또한 예전과는 달리 청소년들은 어른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행동을 거침없이 하며, 범죄를 저지르는 데 있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또한 범죄가 날로 잔인하고, 지능적으로 변해가는 등 필자가 근무를 하면서 깜짝 놀랐고, 씁쓸한 기분을 느끼면서도“대체 왜 이렇게 됐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해보았다.
그렇다면 과연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에 대하여 어떤 처벌을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한 번의 실수로 인해 정신적, 신체적으로 성장하는 청소년들에게 엄격한 법의 잣대를 적용해 무거운 책임을 지우는 것이 옳은가 아니면 청소년인 것을 감안하여 사회적 책임이나 법의 적용에서 배제해야 하는가.
제가 생각하는 청소년범죄에 대한 대처는 제도의 개선과 더불어 가정과 사회에서의 따뜻한 관심과 주변에서의 안정적인 환경제공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가정이나 주변 사람들이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배우는 동물이기에 올바른 환경에서 성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즉 청소년범죄의 증가에 대해 아이들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잘못된 환경을 만들어 온 어른들도 책임의식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과연 교복을 입고 흡연하는 학생들을 속으로 욕하면서 그냥 지나가는 행동이 올바른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결코 아이들에게 욕을 하면서 싸우라는 것이 아니라, 먼저 인생을 살아온 선배로서 그저 따뜻한 말을 아이들에게 건네주고, 안아주라는 것이다.
이러한 어른들의 훈계로 동네 분위기는 한층 밝아 질 것이다.
어린 시절에 어른들을 무서워 할 줄 알고, 노인을 공경할 줄 알던 그 시절 사회의 표본은 어른이었다.
그만큼 사회적인 분위기가 어른들이 청소년에게 말 걸기가 쉬웠고, 청소년들이 또한 어른들의 관심으로 나쁜 짓을 하지 못하는 등 그야말로 각 가정과 어른들의 위력이 강력하고, 위대했던 시절이었다.
이런 모습들이 현대에서는 정말로 필요한 요소가 되었고, 이러한 것들이 가정과 사회로 확산된다면, 청소년관련 범죄나 비행을 줄이는 일에 일등공신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즉 지금 이 글을 읽는 기성세대부터 청소년에게 말을 걸고 손을 내 밀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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