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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농어촌지역에서 군불 또는 불씨로 인한 아궁이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필자가 근무중인 강화소방서 주변 주택환경은 아직도 구들장이 있는 구가옥들이 산재해 있으며 이러한 가옥들은 최근 동절기를 맞아 국제 유가와 국내 환율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름을 사용하는 보일러 사용을 줄이고 인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장작 등을 사용하여 난방을 하는 가옥들이 늘어가고 있다.
최근 농촌화재의 주원인이 전기 화재보다는 점차 아궁이에 의한 화재가 증가하는 추세라 한다.
몇일전 우리 관내에도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사랑채 아궁이에 장작불을 피워 난방을 하는 도중 굴뚝과 구들장에서 심한타는 냄새와 연기로 신고가 접수 되어 출동한 사례가 있다.
이날 3차례의 동일 가옥의 화재 출동을 하며 1차 출동시 에는 굴뚝과 아궁이에 방수를 진화 하였으나 연기가 계속 올라온다는 신고로 2차 출동하여 굴뚝쪽의 흑벽을 파기하여 방수를 하여 진압하였다.
그러함에도 계속되는 타는 냄새와 연기로 3차출동하여 가옥 소유주의 동의하에 방안 구들방의 일부분을 파기 하여 방수를 한 후 효과적으로 화재진압을 종료 하였다.
이렇듯 아궁이 화재는 아궁이의 특성상 아궁이 통로를 통하여 목조로 이루어진 대들보 및 구들장에 불씨가 옮겨 붙으므로 외부진압으로는 아궁이내 잔화까지 진압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러함에 효과적인 대응이 부족 할 시에는 2차적인 화재와 질식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구가옥 및 초가집이 많은 시절에는 구들장 화재를 예방하기 위하여 구들장과 굴뚝청소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이마저 찾아보기가 힘들어 개인적인 예방이 필요하게 되었다. 아궁이 화재를 막기 위한 노력으로 우리 소방조직에서는 각별한 예방 활동이 필요하다.
아궁이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하여 의용소방대원등을 활용, 반상회 등을 통하여 아궁이 화재의 취약성을 설명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교육 및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또한 아궁이 에 불을 놓을시 에는 첫째 불을 때는 중에는 자리를 비우지 않으며, 불을 때고 난 후에는 완전히 소화를 시켜 화재가 발생 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
둘째로 아궁이의 뚜껑을 닫아 불씨가 주변에 티는 것을 막는다거나 가연물을 아궁이 근처에 비치하는 등의 행동들은 절대 금해야한다
또한 화재 발생 시 에는 스스로 화재를 진화하기보다는 먼저 119에 신고, 빠른 출동을 통하여 화마가 번지는 사고를 막는 것 또한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적절 하지 못한 아궁이 사용은 삶의 터전을 잃어 소탐대실(小貪大失)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며 안전하게 사용 할 것을 당부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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