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빙판길 안전사고 예방이 최고

백희수 / / 기사승인 : 2012-02-08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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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인천공단소방서 옥련119안전센터 소방교)
운전하는 사람이면 한번쯤은, 눈길ㆍ빙판길에서 미끄러져 난감한 상황을 겪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특히나 빙판길 사고는 나로 인하지 않은 다른 운전자의 실수로도 본의 아니게 사고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경우도 많으며 2차, 3차 대형사고로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차량 운전자라면 폭설이 있고난 다음날이면 운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우선 저부터도 두어 차례의 눈길ㆍ빙판길 미끄러짐 사고를 겪어 본 이후론 신경이 쓰입니다. 빙판길에서 차량이 한번 미끄러지게 되면 아무리 운전 베테랑 실력자라도 순간 재빨리 파악하여 대처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운전 전 몇 가지 체크사항만 확인 하더라도 눈길ㆍ빙판길 안전사고는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할 것입니다.
첫째, 운전하기 전에 차량 외부에 쌓인 눈을 모두 제거해야 합니다. 헤드라이트,지붕,트렁크,윈도,백미러 등을 포함한 차량 외부에 쌓인 눈을 모두 없애는 게 낫습니다. 특히 미등,헤드라이트 등 의사 표시등은 상대에게 자신의 행동을 전하기 위한 것이므로 눈을 확실히 제거해야 합니다. 신발 밑창의 눈을 털어내고 얼어있는 유리창도 확실히 녹이고 난 후에 운전을 시작해야 합니다.
둘째, 눈길에서 풋 브레이크만 사용하면 스핀현상 때문에 차체가 겉돌게 됩니다. 핸들도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기 쉽게 되고 이를 방지하려면 브레이크 페달을 부드럽게 밟는 습관을 들이고 엔진 브레이크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엔진 브레이크는 달리는 속도에 비해 한 단계 낮은 기어를 넣어 주행 속도를 낮추는 방법입니다. 내리막길이나 빙판길에 3~4단으로 달리다 1~2단으로 낮추면 엔진 회전 속도가 급격히 줄면서 속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눈길에서 정차할 때는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3단에서 2단,2단에서 1단으로 기어를 변속해 엔진 브레이크에 의해 차량이 정지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눈길에서는 2단 출발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1단으로 출발하면 구동력이 너무 커서 바퀴가 헛돌 위험이 있습니다. 2단으로 출발하면 구동력이 줄어 적당한 마찰력을 일으키며 차가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넷째, 겨울철 커브길 에서는 미리 감속한 뒤 커브에서 가속페달을 조금씩 밟아 힘 있게 돌아야 합니다. 대부분 운전자가 커브를 돌면서 브레이크를 밟는데,겨울철 커브길 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노면이 미끄러워 사고의 위험이 높습니다. 커브를 돌면서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거나 기어 변속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째, 눈길 운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유를 갖고 운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급출발,급가속,급회전,급정지 등 급작스러운 조작을 할 경우 차량이 눈길이나 방판 위에서 미끄러져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 내린 눈길에서는 앞차의 바퀴 자국을 따라 운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퀴 자국은 차량이 옆으로 미끄러지는 현상을 다소나마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바퀴 자국이 없는 길에서는 눈 속에서 파묻힌 구덩이나 큰 돌멩이가 있는지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여섯째, 얼어 있는 도로나 눈 쌓인 도로를 달릴 때는 속도를 줄이고 차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시속 40㎞로 주행하는 중형승용차의 경우 제동거리는 건조한 노면에서보다 2~3배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차할 경우에는 와이퍼를 세워 두는 게 좋습니다. 눕힌 채로 있다면 눈의 중량감으로 구부러지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차 때 사이드 브레이크를 잠가 두면 동결돼 풀리지 않을 수 있으니 사이드 브레이크는 풀어둬야 합니다. 수동 변속차라면 기어를 1단이나 후진,자동 변속차라면 P(파킹)에 넣어 주차하는 게 좋습니다. 눈이 많이 내려 교통안전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겨울 운전은 '저속과 조심'이라는 생각만 염두에 두고 있다면 어느 정도의 안전은 확보할 수 있을 것 입니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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