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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용(인천공단소방서 고잔119안전센터 소방위)
계속되는 추운날씨는 내린 눈을 골목마다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런 날씨엔 119에 접수되는 사고 다반사가 낙상이다.
추운 날씨로 관절과 주변 근육이 긴장되고 수축되기 쉽다. 몸의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넘어진다면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외출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손목관절은 겨울철 빙판 등에서 미끄러지면서 엉덩이를 찧는 동시에 반사적으로 손을 짚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상을 많이 입는다. 넘어지면서 손을 짚었다면 손목 뿐 아니라 충격이 미칠 수 있는 팔꿈치, 어깨관절의 부상여부까지 꼼꼼히 살피는 것이 좋다.
만일 넘어진 직후 허리 전체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척추뼈에 미세하게 금이 가거나 뼈가 주저앉는 척추압박골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압박골적은 부상 정도에 따라 특정한 통증이 없거나 통증이 차츰 사라지는 경우가 있어 치료를 미루고 방치하기 쉬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철추뼈가 점점 앞으로 구부러지고 주변 척추뼈까지 잇따라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최선이다.
젊은 사람이라면 가벼운 부상으로 넘어갈 수 있는 사고지만, 뼈와 관절이 약한 노인들에겐 큰 사고가 될 확률이 높다. 나이가 듦에 따라 하지근력이 약화되고 자연스레 균형감각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만약의 사고에 민첩하게 대응할 능력이 저하되다 보니 어떤 특별한 장소나 상황을 떠나 폭이 짧은 계단이나 집안 등 익숙한 곳에서도 낙상을 당할 수 있다.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들은 골밀도가 낮아 골절의 위험이 크고, 골절을 당해도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고로 인해 치료기간이 길어지다 보면 근력이 더욱 떨어지는 것은 물론 자신감도 상실하게 돼 남은 노년기의 행복한 삶까지 위협받게 되므로 낙상사고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동은 뼈의 밀도와 근력을 증가시켜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 사고를 당하더라도 부상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무리한 운동보다 걷기부터 시작하여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이 어려울 때에는 실내에서 맨손체조나 스트레칭만 자주 해주어도 유연성을 기를 수 있어 사고 방에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는 노화를 몸속의 진액이 부족해지면 움직임이 뻣뻣해지고 충격을 흡수하기도 어려워져 낙상사고 시 큰 부상의 원인이 된다. 그리고 만약 사고가 발생해서 골절 등이 발생했을 경우 주위의 물건을 이용해 발생부위를 최대한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응급처치 없이 움직일 경우 2차적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이 응급처치 방법을 알지 못하면 119구급대의 도움으로 의료기관으로 이송하여 건강 회복률을 높이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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