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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남 (인천공단소방서 도림119안전센터장 소방위)
지난 9월 전력공급 부족으로 인해 전국적인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었다. 15일 늦더위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로 전국에 걸쳐 사상초유의 정전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갑작스런 정전으로 교통 신호기가 먹통이 되고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등 피해가 발생했던 가운데 이번 겨울에도 난방 등의 이유로 대량의 전력소모가 예상되어 관련기관이 긴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제한적인 전력공급 중단도 예상되어지고 있다. 이런 시기에는 전기를 아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정전에 미리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우선 정전이 발생할 경우 창 밖으로 주변을 확인해 정전범위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정전범위가 넓고 정전이 길어지면 전열기, TV 등 전자제품의 플러그를 뽑아 두는 게 안전하다. 건전지용 라디오 등으로 향후 정전상황을 살피고 안내에 따라 차분하게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집만 정전이 되었을 경우에는 플러그를 뽑고 스위치를 꺼두며 옥내 주택용 분전반의 누전차단기 또는 개폐기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옥내설비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전기안전공사 또는 전기공사업체에 의뢰하여 수리하고 옥내설비에 이상이 없을 때에는 한전으로 연락하여 복구한다.
- 옥내설비 점검요령 : 집안에 있는 누전차단기를 올린 상태에서 오른쪽에 있는 빨간색(또는 파란색) Button을 조작(누름)후 차단기가 내려가면 옥내설비(누전, 과부하 등) 이상.
이웃과 함께 정전이 되었을 때는 대부분 한전 선로 고장인 경우로 신속히 복구되나 사고의 유형에 따라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가 있으므로 동요하지 말고 잠시 기다린다. 아파트는 단지 내 선로 및 전기설비의 고장일 수 있으니 관리사무소에 연락하도록 한다.
엘리베이터 내에서 정전이 되어 갇혔을 때에는 당황하지 말고 인터폰으로 구조 요청하거나 119구조대 및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에 연락하여 구조를 기다리고 임의탈출을 시도하지 않는다.
세계적으로 이상기온이 많이 생겨나고 있고 우리나라도 올겨울 들어 영하 10도 이하까지 떨어지는 추위가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어 겨울철 난방 수요가 크게 늘었다. 특히 전기세가 기름값보다 싸지면서 집집마다 전기장판을 깔고 농촌의 비닐하우스에서도 전기난로를 사용한다. 이제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9·15 정전대란'이 언제든 재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따라서 정전에 대비하기에 앞서 우리 모두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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