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다시 증가세 전환

온라인뉴스팀 / / 기사승인 : 2012-03-07 16:46: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2월 대출잔액 452.7兆로 5000억↑… 봄 이사 수요로 주택담보대출 늘어
[기업대출 5조1000억원 증가정기예금 11조9000억 늘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또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은행의 소극적인 대출에도 불구하고 이사 수요가 잇따른 탓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은행의 가계대출은 5000억원 증가한 45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증가세를 보였던 가계대출이 1월 들어 2조8000억원 감소하면서 안도감이 일었지만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의 소극적인 대출 태도에도 불구하고 모기지론양도를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이사 수요 등 계절요인으로 인해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과 은행 대출채권 양도를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1월에 3000억원 감소했지만 2월에는 1조3000조원이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순증분은 6000억원이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은 연말 정산 소득세 환금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1000억원 줄어든 145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1월에 6조9000억원이 증가한 데 이어 2월에도 5조1000억원이 늘었다.


SK의 하이닉스 인수자금 대출 등 대기업 대출이 3조9000억원 크게 늘었고, 중소기업 대출도 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1조1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1월 설 명절이나 부가가치세 납부 자금 수요 등 계절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증가 규모가 줄었다.


기업어음(CP)은 지난해 말 일시 상환분 재취급이 있었던 1월(5조4000억원)에 비해 순발행 규모가 6000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공모 회사채는 차환 목적의 선발행이 늘면서 1조8000억원이 순발행됐다. 주식발행은 1월과 비슷한 3000억원을 유지했다.


한편 은행 수신은 1월에 10조원이 줄었지만 지난달에는 8조9000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12월(-12조5759억원)과 올해 1월(2조2909억원)에 일시적으로 유출됐던 법인자금이 다시 유입되면서 정기예금에서 11조900억원이 증가한 탓이다. 정기예금 순증분은 2010년 7월(12조4000억원)이후 최대치다.


반면 은행채는 농협의 신용부문과 경제부문 분리에 따른 농업금융채 일부가 이관되면서 4조6000억원이 줄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온라인뉴스팀 온라인뉴스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