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은 우리 모두의 책임

유은영 / / 기사승인 : 2012-03-26 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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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윤(인천계양경찰서 효성지구대 경사)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아이들은 싸우면서 크는 거야”라는 말이 있듯이, 학교 폭력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최근 학교폭력의 실상은 어떠한가? 점점 조직적이고, 대범해지고, 피해학생들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있다.

지금 시대에 인권사각지대란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학교폭력은 누구의 책임인가? 가해학생? 가해학생의 학부모? 가해학생의 담임교사? 교육당국? 우리사회에 만연한 폭력문화? 학교폭력은 어느 한사람에게 책임을 전가 할 수 없다.

학생들은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에서 생활한다. 지금의 학교폭력은 당연히 어른들의 책임이고, 1차적으로 학부모와 담임교사의 문제의식 및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부모는 자신들의 자녀가 학교폭력으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지 않은지 세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자녀를 보듬어주어야 한다. 담임교사는 본인들이 맡은 학생들에 대하여 철저한 면담을 통하여, 피해 사실을 알아내어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최근 현장 경찰관들도 학교폭력 관련 예방활동 및 신고사건이 당면 업무 중 가장 중요한 업무로 취급하고 있다. 또한 사회전반에 걸쳐서, 청소년들의 인성에 영향을 주는 유해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사실 보통사람이라면 본인들이 피해당사자가 되어보지 않는 한, 피해자의 고통을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 하지만 결혼을 하게 되면 아이를 낳게 되고, 아이는 학교를 간다. 결국 우리 모두의 현재 또는 미래의 자녀들의 일이 아닌가?

이제 더 이상 학교폭력 문제를 다른 사람의 책임으로 전가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생각으로는 학교폭력은 근절될 수 없다. 우리 아이들이 미래의 꿈을 키우는 학교에서 폭력으로 상처를 받는 학생이 없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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