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경대 구타사건 이후 달라진 전ㆍ의경 생활문화

김성민 / / 기사승인 : 2012-04-03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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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인천 남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일경)
작년 이맘때쯤 자경대내 전ㆍ의경 구타사건이 발생하여 각종 언론에 보도되고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면서 그 동안의 전ㆍ의경악습문화가 낱낱이 공개되었다.
국민 곁에서 민생치안에 기여해야 할 전ㆍ의경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었고, 국민들에게는 ‘구타·가혹행위’, ‘악습 및 기수문화’하면 전·의경부대를 떠올리게 하였다.

이에 따라 경찰조직은 전ㆍ의경 악습문화를 이대로 방치하면 안 된다는 절박감을 느끼고 경찰 이미지 쇄신을 위해 전ㆍ의경 생활문화개선대책을 대대적으로 시행하였다.
전ㆍ의경 부대 지휘요원 뿐만 아니라 대원들마저 40년 동안 자리 잡았던 전ㆍ의경 악습문화는 쉽게 개선되리라곤 예상치 못하였지만 근 반년 만에 전ㆍ의경 악습문화가 근절되는 등 놀라운 성과를 보이며 전ㆍ의경 부대 내 민주적 변화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전ㆍ의경 생활문화개선대책에 따라 인천 남부 방순대에서도 큰 변화를 일으켜 선임대원과 후임대원간 엄격한 분위기, 구타 및 가혹행위가 난무하던 전ㆍ의경 악습 문화에서 화목하고 가족과 같은 소대 분위기, 선·후임 구분 없이 공평하게 업무를 하는 등 민주적인 전·의경문화로 자리매김하였다.
또한, 방순대 지휘요원들은 기존 부대내 악습문화를 바꾸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대원들에게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면서 전ㆍ의경 생활문화 개선에 앞장섰다.

이러한 생활문화개선대책 노력의 결과 남부방순대는 작년 상반기 치안종합성과평과에서 인천청 1위, 3/4분기 인천청 최우수 부대로 선정되었다.
최근 전ㆍ의경 악습문화 근절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대원들의 자기계발에 중점을 두어 독서실 설치 및 자격증 취득, 학과공부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자격증 취득시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대원들 모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작년 상반기 이후 현재까지 약 30명의 대원들이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취득한 자격증은 약 50건에 달한다.
아직까지 전·의경 악습문화는 완전히 근절되었다고 확정지을 수는 없지만 지휘요원과 대원 모두 더 나은 부대문화를 안착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부대 발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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