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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복(인천삼산경찰서 갈산지구대 경위)
교내 학교 폭력은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닌 것이다. 이는 가정, 학교, 사회 등 지금의 환경과 더불어, 오래전부터 깊이 뿌리 내려온 악습인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체계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우선 학생 폭력의 근본적인 책임은 편부모, 조부모, 가정 등 대부분 가정교육이 부실하고, 무관심이 원인이 된다. 대부분 이들 청소년들의 배행성격이나 태도를 형성한 것은 가정에서 부모의 영향이 가장 크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물론 사회지도층이나 경찰, 교육기관 등에서도 청소년들을 선도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지도할 책임은 크다. 그러나 일부 부모들이 남의 집 자식 탓 만하며, 내 자식이 실수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해서는 별거 아닌 것으로 생각하며 다른 사람, 다른 친구 때문에 그 이유와 원인을 찾으려하는 경향도 많다. 최근 생계문제로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있어, 부모가 자녀들의 모든 행동을 지도하고 살펴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내 자식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확고한 의식이 있어야 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녀들의 행위를 꼼꼼히 점검하고 확인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결코 실행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며 특히 교우관계, 학교생활 등 부모가 자식에게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다.
만일 학교주변에서 폭력이 발생하면 일을 해결하는 순서가 있어야 하겠다. 우선 폭력이나 금품갈취 등 사건이 발생되면 쉬쉬하고, 숨기지 말고 경찰관서에 112신고로 전화를 하여 용의자 인상착의와 도주방향 등을 우선 알려주어야 한다. 신고가 접수되면 관할지구대나 파출소에서는 신고자의 사생활보호 및 즉시 현장출동을 하여 범인을 체포하기 위하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처리과정에서 피해자의 진술을 듣고, 가해자의 폭력의 경중에 따라 법적인 처벌수위가 달라지고 있다. 또 필요하다면 학교 담임교사나 부모에게 신도의뢰나 보호요청을 하기도 한다.
폭력에 대해서는 반드시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며, 피해학생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장차 사회에 잘 적응하고,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인성지도와 여러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하며, 이러한 프로그램 운영들이 비행청소년들의 재발방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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