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실시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투표에 이변은 없었다.

이날 민주당 19대 총선 당선자 127명 전원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열린 경선투표에서 ‘이해찬-박지원 연합군’의 지원을 받은 박지원 후보가 승리했다.

박지원 후보는 당초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64표)를 장담했으나, 전체 127표 중 49표를 얻는데 그쳐 35표로 2위를 차지한 유인태 당선자와 2차 결선투표를 실시했다.

전병헌 후보는 28표, 이낙연 후보는 14표를 얻었고, 무효표도 1표가 나왔다.

앞서 유인태 후보는 전병헌·이낙연 후보와 함께 연대를 맺고 결선투표에 나선 후보를 지원키로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비박연대의 막판 뒤집기가 점쳐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이변은 끝내 발생하지 않았다.

박지원 후보는 유인태 후보와 2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전체 127표 중 67표를 얻어 60표에 그친 유 후보를 제쳤다.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는 '이-박 담합'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어떠한 경우에도 한 세력이 당을 지배해선 안 된다"며 "유인태·이낙연·전병헌 후보님들의 장점을 수렴해 통합적 리더십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신임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직을 겸해 내달 9일 예정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임시전대까지 당을 운영하게 된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