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익(정치평론가, 칼럼니스트)

박지원 원내대표의 무차별 폭로가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이다. 한때 정권의 실세였고 대통령을 대신한다는 代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위세가 당했던 적도 있었다. 그 때의 정보인맥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고 알려져있고 다애에서는 그를 정보통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그의 발언은 그가 가진 정보력을 믿는 사람들이 많기에 사람들은 어떤 근거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을 한다.

로비스트 박태규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몇차례 만나서 저축은행의 구제로비를 했다고 생각을 하고 박근혜에게 박태규를 만나서 무슨 말을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나 박근혜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왜곡한다고 하여 박지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박지원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증거를 갖고 있다고 하면서 박근혜를 압박하는 중이다. 증거를 내 놓으라는 여론에 대해서 지금 내놓지는 않겠다고 말하면서 마치 증거를 갖고 있는 듯이 말하고 있다.

대개 이런 말을 하는 사람치고 증거를 제시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정치적인 타격을 주겠다는 정략적인 모함이 아니라면 검찰에 불려가기전에 증거를 내놓아야 국민들이 수긍할 수있을텐데 연막을 피우면서 진실에 대한 답은 하지 않고 있다. 박지원의 이런 전략은 과거에 박지원의 행적을 보면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을 것이다. 박지원의 개인의 이력은 불투명하고 기회주의적이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그에게 이력에 대해서 사실여부를 묻는 국민들에게 한번도 진실되게 말한 적이 없다.

우선 그의 학력위조에 관한 의혹이다. 정재학 데일리안 편집위원의 주장을 보면 “박 대표가 자서전에 광주교대 재학 시 학생회장으로 당선돼 6.3사태 데모주동자로 제적됐다고 했는데 그것이 사실이라면 광주교대를 졸업하지 않았다는 결론이며, 제적당한 자가 어떻게 성적증명서까지 떼어 편입학을 할 수 있는가? 만약 박지원이 끝까지 광주교대를 졸업했다고 주장한다면 박지원 자서전은 진실을 밝힌 자서전이 아니라 거짓말로 된 창작소설일 가능성이 크다” 라고 말했다. 아주 간단한 해명요청임에도 박지원은 답을 하지 않고 있다.

또 그의 발언중에 "대북 쌀 지원을 국민 세 사람 중 두 사람이 찬성하고 있다" "대량의 대북 쌀지원에 대해 여야와 시민단체 모두가 요구하고 있다" "나는 북한의 천안함 공격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 북한은 남한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불바다 만든 적 없지 않은가?"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이,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 평화 훼방꾼이다. 한국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방해했다라고 말했다"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했다는 발언은 모략과 음해로 드러나 중국으로 부터 공식적인 항의까지 받았지만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어떤 사과를 하지 않았다.

연좌제가 없어진 지금에 과거의 사실을 들먹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박지원이 자신의 부친의 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으면서 박근혜에게는 연좌제를 덧씌우려는 작태를 보이고 있으니 뻔뻔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포탈의 기록을 보면 박지원의 부친 박종식은 <김대중 前 대통령과 목포상고 동문인 박지원의 부친 박종식(1910년생)은, 1940년 부터 해방 될 때까지(1945년까지) 고향 진도에서 일본인 하수인으로 목화 수매 책임자로 일했다. 해방 후 박종식은 남로당 진도 책임자가 되고, 삼촌 박종국은 고군면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이 된다. 박종식과 박종국은 1948년 10월 23일 경찰에 수배되고, 그들은 지방 유격대장으로 한국경찰을 무수히 죽인다. 그들의 은신처 지리산 피아골이 국군에 함락 당하자, 신안으로 피신하다 진도경찰서 김기일, 곽순배 형사와 총격전 끝에 마지막까지 "인민공화국 만세"를 외치다 사살된다. (1976년 2월 25일 진도군이 발행한 군지(郡誌) 기록과 곽순배 형사의 친척 곽우불 진도 번영회회장 증언) 이럼에도 1998년 8.15 행사 때, 박종식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건국포장을 받는다. (포장증 제1552호)>

박지원은 연좌제의 큰 혜택을 받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연좌제를 특정인에게 씌우겠다는 것은 파렴치한 행위이다. 박지원은 개인의 명예훼손 행위를 주도하고 있다. 김재철 MBC사장의 내연녀라고 지목한 J씨의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내연녀라고 밝혀진 바도 없는 사람의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공당의 원내대표가 취할 행동이 아니다. 이에 대해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J씨에게도 인권이 있다"면서 비판했다. 변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박지원이 MBC 김재철 내연녀 사진 공개했는데, 다른 사람이라면 모를까 박지원이 남의 내연녀 공개할 자격이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김재철과 J씨가 내연녀인지 아닌지 증거는 하나도 없다. (MBC 노조가) 아무 증거도 없이 내연녀라 밀어 붙이고 사장 사퇴하라고 떠드는 것만 봐도 저들은 모두 해고감이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박지원의 이런 발언으로 다른 사람들이 유탄을 맞기도 했다. 변희재대표는 “MBC 김재철 사장의 내연녀라고 추측된다는 이유로 사진을 공개당한 J씨, 저들이 맨날 인권, 여성 떠들어도 그건 자기들 친노종북 권력에 도움이 되는 여성에게만 해당 되는 거죠. 여성 인권 전세낸 조국, 공지영, 진중권, 입쳐닫고 있다”고 친노종북 세력의 논객들도 함께 비판했다. 특히 세 번 결혼을 한 소설가 공지영을 겨냥하여 “공지영씨, 내연녀 생활 좀 해보셨나요? 당신이 총선 때 찍으라고 선동한 민통당에서 내연녀로 추측된다는 이유로 한 여성의 사진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입으로만 여성인권 떠들지 말고, 박지원에 전화라도 때려서 막으세요”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지원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해서 당시 미국에서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한국에는 전두환 대통령과 같은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며 12.12와 5.18은 영웅적인 결단이었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5.18 진압은 정당한 정당한 조치였다' 라고 하였고 1984년 전경환의 미국방문 때 만찬 행사를 주관하였다가 계란과 캐찹세례를 받았고 그해 호남향우회 망년회에서 의자로 머리를 맞아 20바늘을 꿰메는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가 전두환 지자에서 김대중 지자로 돌아선 데는 김경재 전 의원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1970년대 미국에서 만난 박 원내대표와 김경재 전 의원은 사업가와 언론인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김 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국 망명 시절 박 원내대표를 DJ에게 소개한 바 있다. 박지원 대표는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동생 전경환씨에 줄을 대고 있었으나, 김경재 전 의원의 설득으로 노선을 바꾸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사모의 정광용 회장은 ‘박지원에게 묻는다’는 장문의 공개서한을 통해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사상, 강간의혹, 종북행위, 비자금 의혹, 이중국적 등에 대해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 회장은 “이 같이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공개서한을 통해 해명을 촉구하는 것은 대한민국 야당의 원내대표로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공인이기 때문에 드러난 의혹에 대해 시원한 답변을 듣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영화배우 최정민과의 관계와 청부살인의혹과 전두환 전 대통령과의 관계, 어떤 공적으로 전두환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는지, 대북송금과 관련된 의혹, 부친 박종식을 독립유공자로 만들어 보훈연금을 받게된 경위, 자신은 이중국적자이고 부인과 자녀들은 미국시민권자인지 여부등에 대해서 신랄한 질문을 했는바 박지원의 반응이 궁금하다.

이중에서 박지원 원내대표가 억울하거나 사실이 아닌것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본인이 이런 의혹에 대해서 억울한 경우가 있더라도 사실을 밝힐 의무가 있다. 비록 대선주자는 아닐지라도 공당의 원내대표로서 한점 부끄러움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강창희 국회의장후보가 확정되니 하나회 출신이라느니 5공전력이 있다느니 하는데 6선의 정치인을 매도하는 것과 전직 대통령비서실장까지 한사람에 대해서 과거의 이력을 묻는 것이 올바른 일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있었던 과거전력을 없었다고 말하는 것과 인정하는 것은 다르다고 본다. 남에게 과거의 실수를 강력히 제기하면서 자신의 오판이나 실수에 대해서는 묻지 말라고 하는 것은 파렴치한 일이다.

더우기 사실이 아닌것을 사실이라고 국민들에게 전파하는 행위는 범죄이고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다. 박지원의 살아온 삶을 유추해본다면 결코 깨끗한 사람도 아니고 진실성이 있다고 보여지지 않는다. 음모와 술수가 점철된 정상배라고 보여지는 것이다. 우선 이중국적이 있다면 이것부터 정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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