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非朴, 안 따라준다고 비난말고 당원의견부터 들어라”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2-06-14 15:55: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내분사태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건 당의 화합 깨는 매우 유감스러운 행동”
[시민일보]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이 대선 경선룰과 관련, 완전국민경선제도를 주장하는 비박 대선주자들을 향해 “안 따라준다고 비난하기 전에 당원들의 의견을 묻고 그에 따르자고 주장하는 것이 정도”라며 작심한 듯 쓴소리를 던졌다.

정 최고위원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일부 경선후보들께서 경선 룰 문제를 두고 지도부의 고민과 입장을 폄하하면서 심지어 내분사태의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는데 이것은 당의 화합을 깨는 매우 우려스럽고 유감스러운 행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의 대선 경선룰은 새누리당 당원들의 당의 대선후보를 뽑는 권한과 역할을 규정한 것이고, 현재 경선룰은 이미 당원의 입장과 의견을 물어서 정해진 것”이라며 “경선에 나설 후보들이 룰에 대해 이견이 있으면 특정후보와 지도부에게 입장을 강요하면서 자신들의 의견을 안 따라준다고 비난하기 전에 전체 당원들의 입장과 의견을 묻고 이를 수렴해 변화의 요구가 있다면 그에 따르자고 주장하는 것이 정도”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이제 당 지도부도 더 이상 늦기 전에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정해야 할 것”이라며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여부는 대선승리를 위한 흥행 이벤트가 될 수 있다는 근시안적인 입장에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 또 당내 후보간의 게임 룰 차원에서 언급될 성격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이번 대선에서부터 오픈프라이머리제도가 시행된다면 우리나라 선거문화의 틀을 바꾸는 대역사인 동시에 향후 정당의 역할과 존재의미에 대한 제도와 인식의 전환을 가져올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여야간의 합의는 물론이고 우선순위에서도 당원과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게 먼저”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황우여 대표에 대해 “이재오, 정몽준 의원, 김문수 지사만 만나는 게 아니라 임태희 전 비서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만나서 의견수렴 해주시고,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도 직접 만나셔서 경선룰에 대한 의견을 들어주셔야 할 것”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