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수, “명부 유출, 공천 불공정성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2-06-22 1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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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지켜본 뒤 지도부 입장 발표하는 게 바람직”

[시민일보] 새누리당 이화수 전 의원이 당원명부 유출사건과 관련, “이번 사건은 공천의 불공정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22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당원명부 유출사건은 문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현재 검찰 수사 중인데, 당 지도부가 서둘러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려고 하고 있다. 이럴 필요 없이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고 난 뒤에 지도부의 입장을 발표해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언론에서 나오는 얘기를 보면 문자메시지 발송업체는 선거 기획업무를 주로 하는 업체로 보여지며 이 업체가 새누리당 후보 29명, 민주통합당 후보 21명에 대해 선거지원을 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좀 더 면밀한 조사를 하면 이것이 확실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천과정에 명부가 악용되지 않았다’는 당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당원명부를 활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한마디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지난 공천에서 하위 25% 컷오프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총체적 부실과 불공정 경선이 이뤄졌다고 보는데 일부 지역에서 당원명부를 활용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여론조사를 하기 전에 당원에게 미리 전화를 걸어 당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니 누구누구를 지지해달라고 답변을 해달라고 부탁하면 그 당원은 웬만하면 그 부탁을 들어준다. 당연히 불공정 경선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가 된 문자발송업체에 대해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 모두 50여명의 후보가 그 기획사에 선거기획업무를 맡은 걸로 드러나고 있는데 그럼 대형업체에 해당되는 것”이라며 “당원명부를 입수를 해서 이번 총선 과정에서 활용을 한 것은 확실한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고 불공정한 경선이 이뤄진 것을 단적으로 증명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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