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취폭력은 선량한 시민의 인권을 침해합니다

이옥섭 / / 기사승인 : 2012-06-25 17: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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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섭(인천중부경찰서 신흥지구대 경장)

불과 며칠 전의 일입니다. 30대 후반 남자가 식당 주인과 술값 때문에 싸움을 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하였는데 이미 만취한 남자는 식당 주인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고 손님들에게도 행패를 부리는 중이 었습니다.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고 웃옷을 벗고 손님들에게 자신이 조폭인양 위력을 과시하여 손님들이 다 나가버리는 등 식당의 영업을 방해하고 있었습니다.
지구대에 와서는 경찰관에게 자신을 연행한 것은 인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계속하여 난동을 부리다 결국 경찰서로 인계되었습니다.
매일 수없이 만취한 주취자들이 시민들에게 행패를 부려도 대부분 선도해서 귀가 조치하고 있습니다.
계속하여 난동을 피우고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면 지구대로 동행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경찰관이 자신의 인권을 침해하였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권이란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이자 보편적인 가치입니다. 지구대 경찰관은 주민과 함께 하며 법을 지키는 파수꾼입니다.
또한 인권을 최대한 존중하고 법의 테두리 내에서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중요행사들을 성공적으로 치뤄 내면서 국민들의 의식도 이제 선진국의 수준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경찰도 국민들의 사회적 요청에 부응하면서 시민들의 인권을 지켜내는 경찰로 거듭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식민지시대부터 어두웠던 시기의 경찰상에 대한 기억 속에 시민들의 생각엔 경찰에 대한 불신이 여전하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신을 없애고 신뢰받는 경찰이 되기 위해서 뼈를 깎는 아픔을 감수하면서 혁신하고 쇄신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시민을 위한 경찰, 시민을 보호하는 경찰로서 최소한의 법률준수가 아닌 허용되는 한 최대한의 권리를 보장하고 사회적 약자, 외국인 등에 대해서도 배려하는 문화가 싹트도록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밝고 건전한 사회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은 결코 경찰관 혼자 이뤄 낼 수 없는 것입니다. 주민과 함께 펼쳐 나간다면 폭력과 같은 사회악은 일소되고 발을 부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진정한 모습은 바로 서로 돕고, 배려하며 존중하다 보면 아름다운 사회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하며 동참을 호소하고자 합니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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