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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기 소방위(인천서부소방서 석남119안전센터)
“올 여름은 폭염이 걱정이라고요? 저희는 장마가 걱정이예요”
이 말은 작년 여름 6.23 한 신문사의 시민이 답한 인터뷰의 한 구절이다. 올 6월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전국적인 가뭄이 시작 되었고 29일 오후부터 시작된 비로 인해 다행이도 가뭄이 어느 정도는 해소 되었다.
한 예로 강화지역의 가뭄으로 인해 농업용수를 6월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에 걸쳐 소방차 45대를 동원 총 1,860톤의 농업용수를 보급하였다. 비단, 폭염으로 인한 가뭄의 피해가 농업의 국한 된 것 만은 아니지만, 가뭄으로 인한 농민들의 고생을 짐작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글의 제목처럼 폭염만큼이나 무서운 것이 특정 지역에 많은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국지성 호우일 것이다.
작년 6월부터 9월까지 시작된 집중호우로 인한 서구, 계양구의 피해는 엄청났다. 2012년 6월 22일 중부지방 150mm의 집중호우가 있었고, 2012년 9월 21일 추석연휴 257mm의 폭우로 인해 서구지역 357세대와 124개의 도로가 침수 되었으며 계양구는 주택678세대 상가 및 공장 374개, 농경지 12만 8천 735㎡물에 잠기었다.
작년 집중 호우때 몇날 며칠 배수지원을 나가 하루 종일 물을 퍼 내었던 생각이 난다.
참으로! 다세대 주택 특히 지하나 반지하, 공장 등 침수지역을 가보면 그 분들의 심정은 말로 다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올해 폭우로 인한 서민들의 침수 피해가 심히 걱정이 된다. 하지만, 걱정만으로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폭우로 인한 여름철 장마를 대비해야 할 사항을 알아보면 1. 모래주머니 준비(집안으로 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 2. 라디오나 TV, 인터넷을 통한 기상변화를 체크 3. 비탈면이나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지역에서의 대피 4. 바위나 자갈 등이 흘러내리기 쉬운 비탈면지역의 도로 통행 지양 5. 하천에 주차된 자동차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 6. 응급약품, 손전등, 식수, 비상식량 등은 미리 준비 7. 천둥·번개가 칠 경우에는 건물 안이나 낮은 지역으로 대피 8. 장마로 물이 차서 대피하게 될 경우 수도와 가스밸브를 잠그고, 전기차단기 차단 등으로 TV에 공익광고 차원으로 방송되고 조금만 신경 쓰면 우리가 인터넷으로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생각만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재산피해는 물론 우리 가족의 생명이 위태로워 질 수 있다. 급작스러운 국지성 호우에 대비하는 우리의 관심과 실천이 중요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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