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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현재, 전국이 극심한 가뭄으로 커다란 고통을 느끼고 있다.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이 무겁게까지 느껴지던 어느 날, 경기도관광협회 회원 분들과 함께 여주의 강천보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여주시 남한강에 새로 지어진 세 개 보 강천보, 여주보, 이포보에 대한 뉴스들을 접하며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막상 시간을 내지 못했기에 아쉬웠는데 그 중 한강의 가장 상류에 위치하는 강천보에 마침 좋은 기회로 다녀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도착하여 강천보를 보자마자 그 훌륭한 외양에 감탄이 터졌다. 이제는 무엇을 하든 간에 디자인의 요소가 필수적인 부분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강천보의 자전거 길에 서서 앞에 보이는 강천보의 풍광을 바라보고 있다가 수지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오셨다는 60대 자전거 라이더들을 만났다. 자전거를 잠시 세우고 함께 강천보를 바라보는 모습들이 나이에 상관없이 건강과 생기가 넘쳐 보이는 얼굴이었다. 자전거 매니아들답게 다들 고가의 자전거들임에 놀랐는데 ‘그 정성으로 지금 이렇게 건강을 챙겨두면 나중에 아파서 병원비로 나가는 돈보다 낫지’라는 주변의 우스갯소리에 재미있게 웃으며 공감했다. 다시 출발하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우리는 강천보 옆의 한강문화관에 들어가 각종 전시들을 보았다. 나는 특히 홍보관에서 강천보 인근 주민들의 인터뷰가 적혀있는 전시물을 오랫동안 보았다. 실제 근처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의 인터뷰를 읽으며 작년 홍수 시 4대강의 보들의 역할로 국민들이 홍수로부터 안전할 수 있었던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발달이 더딘 국가일수록 매년 되풀이되는 홍수로 엄청난 재난을 입고 인간이 겪지 않아도 될 고통들이 반복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물 관리 수준은 계속해서 그 단계가 향상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시관 한 쪽에서는 수많은 종이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곳 강천보 한강문화관을 찾는 손님들에게 직접 장식할 수 있는 종이배를 판매하고 그 수익금은 다문화가정에 전달하고 있다고 한다. 나 또한 종이배 하나를 골라 우리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글을 적어 넣고 전시실 한 자리에 나의 소망이 담긴 종이배를 남겨두고 나왔다.
다시 강천보 앞으로 나와 흐르는 한강을 보았다. 풍부한 한강 물이 역동적으로 흐르고 있었다. 전국이 가뭄으로 고생하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의 4대강과 각 곳의 농지를 연결하여 전국의 농사지에 물을 댈 수 있는 수로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보았다. 강의 수로를 관리하는 보안관들을 두어 가뭄이 왔을 시 농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미국의 사례와 같이 우리도 좀 더 적극적인 물 관리를 통해 더 발전된 물 사용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4대강 사업의 현장인 강천보에서 우리나라에서 단을 일으킨 인물 일지 이승헌 선생의 한 글귀를 떠올렸다. ‘성공에 이르는 길은 서로 경쟁하며 가는 길이지만, 완성에 이르는 길은 서로를 도우며 가는 길이다.’라는 문장을 읽으며 이 4대강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많은 비난과 방해가 있었는지를 생각했다. 국가를 발전시키고 국민을 안전하게 하려는 노력을 무작정 덮어놓고 비난으로만 일관했던 부질없는 논쟁이 너무나도 많았다.
처음부터 모든 것이 완성되는 것은 없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완성시켜 나가야 한다. 자신들의 이해보다는 우리 국가가 얼마나 소중하고 그 미래를 위해서는 어떤 일이 바람직할 것인지 다시 한 번 되짚어보아야 한다. 우리 모두가 좀 더 앞을 내다보는 성숙한 사고를 통해서 말하고 행동해야 할 시점이다. 나도 이렇게 직접 찾아와서 강천보를 방문하고 체험해보니 4대강 사업이 우리 국민들에게 참으로 좋은 공간과 안전을 주었구나 하는 생각을 느낄 수 있었다. 비만 오면 침수가 되고 물 관리의 어려움을 겪었던 과거의 모습과는 달리 너무나도 발전된 우리나라의 모습에 마음이 뿌듯하다. 멋진 경치를 따라 깨끗하게 조성된 자전거 길을 보며 조만간 자전거 한 대를 장만하여 4대강의 자전거 길을 달려보아야겠다는 나만의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아름답고 안전한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나갈 4대강의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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