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전기화재 철저히 준비하여 사고를 예방하자.

김영옥 / / 기사승인 : 2012-07-10 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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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소방장(인천남동소방서 구조대)

요즘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고 본격적인 장마에 접어들면서 에어컨, 선풍기 등 가전제품의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런 시기는 과부하 등의 요인으로 화재나 감전사고 같은 재난사고의 발생 위험이 대단히 높기 때문에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전기 화재는 해마다 화재발생원인 1순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전국 화재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전기화재 발생 건수는 10,786건으로 전체 화재(43,875건)의 24%를 차지했고, 이로 인하여 339명의 인명 피해와 622억 8천여만 원의 막대한 재산 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그럼 전기 화재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전기사고는 다중이용시설보다 주택 등 일반용 전기시설에서의 위험성이 더 크다. 주택 등 일반용 전기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은 전기설비를 설치하거나 변경공사를 할 때에 한하여 받고 있기 때문에 정기적 사후관리가 되고 있는 다른 시설에 비하여 위험요인이 많다. 또한 주택 등 일반용 전기시설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안전의식도 현재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전기사고는 전기안전에 대해 조금만 알고 있거나 안전사고 방지교육을 몇 번이라도 받았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바꾸어 말하면 평소 전기안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이면 전기화재사고는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단 가정에서 전기합선이 일어나면 누전차단기(전기차단기, 두꺼비집)가 자동으로 내려가게 되어있다. 만약 전기합선이 발생 했는데도 누전차단기가 내려가지 않는다면 당황하지 말고 일단 고무장갑, 목장갑 등 전기가 흐르지 않는 도구를 이용하여 누전차단기를 내린 후 가스불 등이 켜져 있다면 가스 밸브를 잠그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전선과 같은 금속 물질에 접근하지 말고 창문이나 현관문 등을 열어 놓은 후 가능하면 밖으로 대피, 119나 전기안전공사에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 같이 전력소모가 많을수록 가정과 직장에서 전기시설의 이용실태를 매일 한 번쯤 살펴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무분별한 옥내배선을 연결하여 과부하의 위험은 없는지, 문어발식 전원플러그 사용으로 적정한 전기의 용량을 초과하지는 않았는지, 전기제품 내부나 외부에 먼지가 쌓여 있지 않은지, 누전차단기는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등 전기시설을 확인해 보자. 직접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은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구조적 결함을 사전에 제거해놓는 것도 필요하다.

갑작스런 화재 사고에 대비하여 자기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월 1회 누전차단기가 정상 작동 되는지 확인해 보고, 가까운 소방서를 통해 안전사고 방지 교육에 관한 안내를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하고 생각해본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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