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 안이 부결되면서 통합진보당은 또다시 격랑에 휩싸였다. 특히 당원들의 탈당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막다른 골목에 몰린 신당권파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통합진보당의 한 축인 국민참여당계 인사들이 집단 탈당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통합진보당이 사실상 분당위기에 처했다.
통합진보당 강동원 의원(참여당계)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탈당을 포함한 창당 등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전날 250명 정도 참석한 모임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지금 통합진보당은 국민들께서 '사망선고를 내렸다' 이렇게 보인다. 그렇다면 '현 상황에서 어떻게 이 문제를 접근해서 해결해 나갈 거냐' 라고 하는 현상들에 대한 의견수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구 당권파들이 김제남 의원을 이용했다. 그래서 이석기, 김재연 두 의원의 제명을 부결시켰는데, 이것은 우리 진보당의 혁신을 바라고 있는 국민과 당원들을 배신한 행위”라며 “그럼으로 인해서 사실상 통합진보당은 경기동부연합 이석기파의 패권주의가 장악한 개인적 사당이나 다름없다, 이런 것들을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원래 통합진보당의 창당 정신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이었다. 그러나 이제 이 건설 자체가 실패했다”며 “결국 통합진보당으로서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야권연대나 정권교체, 이 자체도 상당히 어렵게 만드는 일을 우리가 자초했다. 그래서 이런 결과라면 앞으로 우리 통합진보당의 앞날에 미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강의원은 “민주당과 야권연대를 통해서 정권교체를 해라, 이것은 어떻게 보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자 시대적 요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가 그런 일들을 해낼 수 있겠느냐”며 “그래서 새로운 주체를 형성해서 가야 된다. 탈당을 포함한 창당, 이런 것이 다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그러면 탈당 후에 새로운 창당을 하겠다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게 로드맵 형성이 자연스럽게 되지 않겠느냐”면서도 “다만 이 의견은 우리 통합진보당 내의 과거 국민참여당계의 입장정리니까 통합진보당 전체 의견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구당권파 측에서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됨으로써 정치적 살인이 중단됐다. 따라서 이제는 화합이 가능해졌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지금 혁신을 시키기 위해서 두 사람을 제명하자는 건데, 이 제명을 부결해 놓고서 무슨 화합을 얘기하고 혁신을 얘기할 수 있느냐”며 “이건 한마디로 궤변”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그는 구당권파 측에서 ‘그걸 받아들여줌으로써 화합이 되지 않겠느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것은 말장난”이라며 “국민을 기만하고 우리 당원들을 농락하는 일종의 사기행각”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당 내부에서는 지금 구당권파를 제외한 모든 주체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또 당 밖에서는 그동안에 비판적 지지, 말하자면 민노총에서 그동안 조건부 지지했는데, 이제 이 부분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계시다. 지지철회 쪽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그런 토양이 있다고 전해 듣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분당을 포함한 창당 시기에 대해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며 “지금 궁극적으로는 12월에 있는 대통령 선거에서 야권연대, 그래서 정권교체 하자고 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다. 이런 것들이 그동안 두 사람의 의원 징계 문제를 마무리했을 때 가능했던 것인데, 이 자체가 지금 망가뜨려졌다. 그래서 빨리 수습을 하고 야권연대를 통한 정권교체의 길로 가려면 아무래도 좀 속도를 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로드맵을 세우자면 대선까지 얼마 안 남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통합진보당 천호선 최고위원도 YTN <김갑수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어제 전국의 국민참여당 출신 중에 대의원 이상 했던 분들이 모두 모이셨다”며 “의견들은 지금 통합진보당을 통해서 대중적 진보정당을 실현하는 노력은 실패한 것 아니냐, 또 당 안팎을 아우르는 새로운 모색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즉각적인 탈당을 하자, 아니다 질서 있게 상황을 봐가면서 할 일을 하면서 탈당을 하자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어제 탈당을 결정했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천 최고위원은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에 대해 “통합진보당의 현재의 모습으로는 민주통합당과 야권연대를 할 주체로서 자격을 상실했다”고 진단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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