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소장, “박근혜, 컨벤션 효과로 지지도 상승”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08-23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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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대결에서 안철수 제쳐”
[시민일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컨벤션효과로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서울마케팅리서치의 김미현 소장은 23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리얼미터가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전국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근혜 후보가 전당대회 효과(컨벤션효과)로 대선 지지도가 상승, 양자대결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을 제쳤고, 다자구도에서도 안 원장과의 격차를 벌린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선 다자대결에서는 박근혜 후보는 42.2%로 지지율 40% 대에 진입 하여 26.9% 를 기록한 안원장를 15.3% 포인트 앞섰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경선후보는 12.5% 로 3위를 기록했다.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48.4%로 45.8%에 그친 안 원장을 2.6%p 앞섰다.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에서도 박 후보는 54.2%인 반면, 문 후보는 37.6%로 격차가 16.6%p로 크게 벌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5%p다.

김 소장은 박 후보의 최대 장애물로 ‘불확실성’을 꼽았다.

그는 “상대할 야권의 대선후보가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다. 특히 안철수 원장의 선택여부에 따라서 대선판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에 민심의 행방을 정확하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점이 최대 장애”라고 말했다.

그는 또 “표의 확장성도 장애”라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표의 확장성을 위해서는 수도권과 전체 유권자의 68%를 차지하는 20~40대 연령층에서 어떻게 어필할 것이냐가 관건인데, 그러기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동아일보가 지난 21일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40대 스마트폰 사용자 7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는 41.0%, 안 원장은 53.1%의 지지를 얻었다. 두 사람의 격차는 무려 12.1%포인트에 달했다.

그리고 박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도 박 후보는 46.0%, 문 후보는 47.0%의 지지로 양후보의 지지율 다툼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3.7%포인트다.

김 소장은 “이 조사에 의하면, 민심의 풍향계라고 할 수 있는 40대의 민심은 박근혜 후보보다는 야권 쪽에 많이 기울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들에게 ‘박근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묻자 응답자의 27.1%는 ‘박정희’라고 응답했고, 이어 12.9%는 ‘독재자의 딸’, 6.6%는 ‘여성 대통령’을 꼽았다”며 “과거의 이미지로 미래를 견인 할 수 없다. 박정희 대통령의 딸보다는 ‘정치인 박근혜’ ‘여성 대통령 후보로의 박근혜’로 새로운 이미지변신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뉴 박근혜 플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경선과 관련, 김 소장은 “생각만큼 경선이 흥행이 되고 있지 않다. 박준영 전남지사가 사퇴함으로 이제 4명의 후보가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데, 1강 2중 1약 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재인 후보가 32.2%로 계속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이어 손학규 후보가 13.5%, 김두관 후보가 11.9%, 정세균 후보가 3.9% 순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민주당 대선 경선의 첫 순회 지역은 25일 열리는 제주도인데 제주도 500명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16일 중앙일보·엠브레인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재인 후보가 50.8%의 지지를 얻었고, 이어 손학규(17.7%)·김두관(7.6%)·정세균(2.9%)·후보 순이었다.

특히 제주도민 민주당 지지자들 중 71% 가 문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p였다.

김 소장은 “민주당은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공천헌금 파문이 발생하는 등 각종 호재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반사이익조차도 챙기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경선이 흥행하기 위해서는 25일 제주 26일 울산의 경선 결과가 매우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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