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27일 현재의 대통령선거 양상에 대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안철수 원장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박빙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3,750명을 대상으로 RDD방식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1.6%P)를 실시한 결과를 언급하면서 “다자구도는 박근혜 후보가 43.6%포인트로 일주일 전 대비 7.7%포인트 올랐고, 안철수 원장이 26.3%로 2위, 문재인 후보가 12.3%로 3위를 기록했다.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은 박근혜 후보가 48.7%, 안철수 원장이 45.3%로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후보의 지지율이 4.2%포인트 오른 것에 대해 “전당대회 효과가 반영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지난 주 월요일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있었고, 이때까지만 해도 박근혜 후보가 안철수 원장한테 약 3%포인트 가량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었는데, 전당대회 다음 날 박근혜 후보가 안철수 원장을 다시 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재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3일 동안에 박근혜 후보가 계속 상승세를 보였다.

아무래도 화요일 봉하마을 방문했던 것, 이른바 광폭행보 효과로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 같고, 반면에 안철수 원장은 지난 주 화요일 ‘룸살롱 검색어 1위 사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를 해서 지난 주 토요일 19세 이상 성인남녀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95%신뢰수준에 오차는 ±3.1%P)를 실시한 결과, 안철수 원장이 47.2%, 박근혜 후보가 43.3%로 안철수 원장이 앞선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이 대표는 “경찰 내사건 때문에 안철수 원장한테 유리하게 지금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 대표는 젊은 층의 표심변화에 대해 “양자대결구도에서 박근혜 후보 같은 경우 20대에서는 무려 13.1%포인트가 올랐고, 30대에서 역시 10%포인트 가량 상승한 반면에 안철수 원장은 10% 포인트 가량 빠졌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며 “컨벤션 효과도 반영이 됐겠지만, 광폭행보 효과가 영향을 상당히 미친 것 같다.

노무현 전 대통령 같은 경우 2030세대에서 여론조사를 해보면 전직 대통령 중에 선호도 1위로 나타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봉하마을 참배는 2030세대의 친야당 성향을 이완시키는 효과를 한 것 같고, 그 중에 일부는 박근혜 후보 지지층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경선과 야권의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 지금 여전히 1등을 달리고 있고 지지율은 34%가량을 보였는데 부동층을 제외한 점유율로만 따지면 문재인 후보가 54.8% 지지율을 보였다. 실제 제주, 울산 결과에서 57%로 대략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리고 문재인 대 안철수 대결 구도에서는 안철수 원장이 42.5%, 문재인 후보가 33.8% 가량으로 나타내서 10%P 약간 못 미치는 격차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