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아직도 계파 불협화음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10-04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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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친박 후퇴’ 요구...민주당 “친노가 다해 먹는다”

[시민일보]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내에서 계파간 불협화음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친박 인사 후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민주당 내에서는 “친노계가 다 해 먹는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의 이정현 공보단장은 4일 “‘친박’ 이라고 하는 사람이라고 그래봤자, 서 너 명이고, 그 서 너 명들이 지금 무슨 권한과 권력을 누리고, 호가호위 할 수 있는 여유도 없다”고 일축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몇몇 주요 보직 친노가 맡았다고 선대위를 친노가 다 했다는 말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이정현 단장= 이정현 공보단장은 이날 BBS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 남경필 부위원장이 “자리를 비워줘야 외부 인사들이 오고말거 아니냐”며 이른바 친박 측근인사들의 인사후퇴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친박’ 이라고 하는 사람이라고 그래봤자, 서 너 명이고, 그 서 너 명들이 지금 무슨 권한과 권력을 누리고, 호가호위 할 수 있는 여유도 없을 뿐만 아니라 지금 그런 상황도 아니다”라며 “각자 위치에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휴일도 없이 공휴일도 없이 지금 죽어라하고 뛰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남경필 의원을 포함한 나머지 국회의원들도 남의 이야기인 것처럼 팔짱 끼고 쳐다보는 일이 없이 전부다 자리가 어디에 있든 그것에 상관없이 죽고 살기로 같이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며 “선대위자체가 일을 할 수 있는 기구이기 때문에 누구를 탓하기 이전에 각자가 일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단장은 호남민심에 대해 “예전 대선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지난번 선거 때까지도 호남출신의 정동영 후보가 민주당후보로 나왔기 때문에 이명박 후보가 530만표로 이길 때도 8.9%로 결국 두자리수를 못 넘겼다. 그런데 지금 이번에는 호남출신 대선주자가 아무도 없다. 그런 상태가 되다 보니까 지역민들도 대선을 관망하는 그런 양상”이라며 “그동안 30여 년 동안 독점, 독식, 독주를 해왔었던 민주당, 일방적으로 밀어줬던 민주당 후보보다는 지금 무소속으로 출마한 분의 지지율이 약 2배가량 높은 여론조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무소속후보에 대해서도 호남사람들은 저분이 과연 끝까지 갈수 있겠는가? 또 저분이 뭐지?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 또는 능력, 경험, 경륜을 잘 모르는데 대통령을 잘 할 수 있을까? 김대중 대통령처럼 많이 준비하고 오랫동안 준비한 분이 대통령이 되도, 많은 혼란과 부정부패와 어려운 그런 것들이 있어서 곤욕을 치르곤 하셨는데, 저분처럼 정치경험이 전무한 분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그것도 나온지 2주밖에 되지 않은 분이 과연 나라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생각하는 것이 정치의식수준이 높은 호남사람들이 갖고 있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여당 야당의 경험도 없고 국회경험도 없고 따라서 정치권의 복잡한 갈등을 조정하거나 그 안에서 부대껴보지 않는 그러한 사람들이 정치를 조정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대변인= 박용진 대변인은 같은 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 등 참모그룹을 친노인사로 꾸몄다고해서 말이 나오는데 말 그대로 비서실 아니냐. 그야말로 후보의 동선까지 따라다니는 그룹인데 친노가 적절하다”며 “중요한 것은 선대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선대위의 키를 누가 지고 있느냐”며 “우원식 의원이 어마어마한 권한 가지고 있는데 우 의원은 친노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만일에 능력 없는데 비서실에 앉혀서 피해보는 건 다름아닌 문재인 후보”라며 “그걸 모르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능력 중심으로, 인사 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지역의 민심에 대해 “안철수 후보의 지지가 호남지역에서 더 공고했던 것 때문에 걱정스러웠는데, 호남지역 여론의 핵심은 정권교체다. 누구든 이명박 정부의 연장인 새누리당의 정권재창출을 막아만 줘라 하는 것이 민심의 핵심”이라며 “거기에 부응할 수 있는 후보를 안철수 후보로 본 것 아닌가 싶고, 다만 민주세력 적자론을 앞세운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차츰차츰 그 세를 확보하고 독자적으로 1:1에서도 박근혜 후보를 누르는 여론 조사가 나오면서 지역의 여론이 많이 돌아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추석 이후의 문재인 후보의 전국적 지지율의 상승을 뒷받침 하고 있는 건 호남지역에서의 지지율 상승”이라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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