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단일화 공감대는 형성됐으나...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10-11 1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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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논의 시점 등 시각차 뚜렷

[시민일보] 서울마케팅리서치의 김미현 소장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 11일 "양진영간 후보단일화에 대한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단일화 논의 개시 시점에 대해서는 양진영의 생각이 다르다"면서도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송호창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안철수 캠프에 합류한 것과 관련, 추가탈당 가능성에 대해 “지금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고, 문 후보는 2002년 당시 노무현 후보와는 다르게 안철수 무소속후보와 단일화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탈당의 명분이 그다지 없다”며 “추가 탈당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김 소장은 “송 의원의 탈당 이후 송 의원과 안 후보에 대해서 여론의 시각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도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문후보 측도 비판의 강도를 조절하는 듯 한데, 이는 그동안 경쟁적 협력관계였던 두 진영이 적대적 관계로 돌아서는 것은 단일화 경쟁이나 대선정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라며 “그래서인지 문후보 진영에서는 단일화 논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 김소장은 “지금으로서는 안후보 측보다는 문후보 측이 더 적극적인 것 같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에 관하여 양후보간의 시각차가 아직까지는 큰 것 같다”며 “향후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후보 단일화 논의 개시 시점에 대해서도 양진영간의 생각이 다른데, 문 후보 측은 10월 하순부터는 단일화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으나, 안 후보 측은 정치쇄신이 먼저라며 일축해 버렸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의 `정당후보론'에 맞서 안 후보가 `무소속 대통령론'으로 맞불을 놓는 등 양측이 기싸움을 벌이는 것에 대해 김소장은 “이런 기싸움은 야권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지지세 확산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번 대선에서 이기기 힘들 것이라는 인식이 야권진영에 팽배해있기 때문에, 후보단일화를 하기위해서 양진영이 노력은 할 것”이라며 “후보단일화가 필승의 보증수표가 되기 위해서는 후보단일화 과정이 역동적이고 감동적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1플러스 1이 오히려 2가 되지않고 마이너스가 되는 역효과도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새누리당 문제에 대해 김소장은 “그동안 새누리당에 지적되었던 문제는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것인데, 김무성 전의원이 이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며 “당내 친이와 친박간의 화학적 결합을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후보에게 필요한 것은 과거의 완결이 아니고, 미래 지향적인 리더십”이라며 “박 후보의 이미지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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