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또 신경전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10-16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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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단일화가 아니라 연대-연합”...문 “단일화와 뭐가 다르냐”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과 무소속 안철수 후부 측간의 신경전이 팽팽하다.


이번에는 ‘후보단일화’냐 ‘연대-연합이냐’를 두고 양측인 날선 공방전을 벌였는가 하면, 문 후보측이 제안한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론’에 대해 안 후보 측이 쐐기를 박고 나섰다.


문 후보 측은 16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이 전날 "후보 단일화가 아니라 연대나 연합"이라고 한 데 대해 "단일화와 연대, 연합이 어떻게 다르냐"고 쏘아붙였다.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후보 단일화에 대한 안 후보의 생각이 무엇인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또 "단일화가 아닌 연대나 연합이라고 한다면, 단일화를 전제하지 않는 정치혁신위원회 구성 제안에는 왜 답이 없는지, (경제민주화) 2자회동은 왜 거부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는 "정치혁신위원회와 2자회동이야말로 정치혁신과 경제민주화 실천을 위한 공동 실천이자 연대·연합"이라면서 "안 후보 측은 정수장학회와 가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에서 보듯이 공작정치의 구태를 버리지 못하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에게 도대체 무엇을 기대하고 3자회동만 주장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앞서 안 후보 측 김성식 위원장은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정확한 표현은 단일화가 아니라 연대나 연합"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안 후보의 입당을 요구한 것은 당리당략적 접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네티즌을 중심으로, 안 후보가 입당해 단일화하면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거나, 정당개혁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민주당의 틀에 갇히게 되는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문 후보측의 ‘정당후보론’에 대해 “이번 안철수 현상은 안철수와 함께 기성정당들이 국민을 두려워하게 만들어야, 그 다음에 덜 싸우고 기득권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모여 있는 것”이라며 “시민들이 보여서 안철수 정부가 탄생하게 된다면 그 자체가 많은 새로운 연합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문 후보가 제안한 ‘민주당 입당론’에 대해서도 “거꾸로 민주당에게 묻고 싶다. 지금 입당론 형식으로 단일화하면 정권교체가 되겠느냐”며 “본선경쟁력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당장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입당론을 제기하는 것은 민주당을 위해서도 지혜로운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이처럼 단일화를 서두르는 이유에 대해 “추석이후에도 민주당 후보의 확장성에 제약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문 후보는 ‘정당후보론’ ‘무소속 대통령 한계론’을 내세워 안 후보를 압박한 바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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