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의원, “인천공항, 면세점 內 국산제품 판매 증진 앞장서라”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10-16 12: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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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품 홀대...매출비중도 21.2% 불과 지적
[시민일보]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의원이 16일 “인천공항공사는 면세점내 국산제품 판매 증진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 의원은 이날 인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인천공항공사의 면세점 수익은 작년 기준 6000억원 규모로 전체 수익의 40%에 이르는 등 최고의 수익원인데도 국산품 매출비중은 21.2%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홍 의원은 “삼성경제연구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면세시장 총 매출은 19조 500억원으로 이 중 외산 수입품의 판매가 16조4,000억원(84%)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국산품 판매는 3조 1,000억원(16%)에 그치고 있다”며 “인천공항공사가 그 본질인 공공성을 무시하고, 오직 수익에만 집착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강도 높게 질책했다.

그는 또 “인천공항 면세점 내에 이용객들의 눈길이 닿는 곳 모두 해외 명품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고, 정작 국산품 매장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배치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홍 의원은 영업요율도 문제에 대해 “현재 인천공항에 세들어 있는 면세점들은 판매되는 제품들에 대한 영업료로 판매가의 평균 20%정도 인천공항에 지불하고 있는데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명분으로 인천공항 내 최고 노른자위 자리에 배치된 루이비통의 영업요율은 약 7%에 10년간 영업권을 주고 있다”며 “평균 20%인 영업요율도 명목뿐이고, 실질적인 영업료로 ‘최소보장액’이라는 입찰조건 때문에 매출액의 약 35%를 납부하고 있어 인천공항내 면세점들은 매출에 관계없이 영업요율보다 높은 영업료를 납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면세상품에 대한 영업요율은 전적으로 인천공사가 갖고 있는데, 루이비통요율과 다른 품목별 요율의 차이가 이렇게 많이 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홍 의원은 “현재 인천공항 내 면세매장 전체 면적은 4,734평으로 이 중 국산품 매장 면적은 전체 매장의 약 20% 내외인 약 950평으로 추정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국산제품 매출 비율은 2008년 26.8%에서 2012년 상반기에만 50%에 육박하고 있어 국산제품에 대한 수요가 2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홍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관세청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관광공사 면세점은 외국인 대상 매출비중이 민간기업들에 비해 높고 내국인 대비 외국인대상 매출비중을 꾸준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관세청에서 시내면세점에 적용키로 한 국산품 판매 의무공간 비율기준을 인천국제공항공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인천국제공항면세점이 시내면세점과 다른 비율로 적용받을 이유가 전혀 없고 오히려 면세사업에서 차지하는 상징성만큼이나 더 엄격하게 확대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의원은 인천공항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87%의 노동자에 대해서는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인천공항에는 여객터미널 운영 등 39개 아웃소싱에 42개 업체, 약 6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들의 최저 연봉은 2,900만원선으로 공항공사 1인당 평균 보수액의 약 1/3에 불과하다”며 “특히 아웃소싱 업무의 73%를 차지하는 보안방재 및 시설·시스템 분야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현재 아웃소싱 직원들은 고용불안과 저임금, 심각한 차별로 불만이 많다는 의견을 다양한 경로로 접하고 있는데 인천공항의 아웃소싱 직원들의 근로 조건 및 복리후생 등에 관한 획기적인 처우 개선 대책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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