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18일 “야권 후보단일화의 가장 큰 변수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라고 말했다.
윤 실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박근혜 후보가 만약에 40%대를 계속 유지하게 된다면 단일화 가능성이 여전히 높지만, 박근혜 후보가 30%대 중반, 또는 그 이하로 떨어지게 될 경우에는 3명의 후보가 각각 30% 내외를 놓고 비슷한 수준으로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87년 대선처럼 혼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될 수가 있고 그럴 경우에는 단일화 협상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또 “야권의 2명의 후보가 1, 2위가 된다면 더더욱 단일화 협상이 어려워 질 수도 있고, 2명의 후보가 협상을 하고 있는데 한 쪽이 수용하기 너무 어려운 방안이 제시될 경우에도 단일화 협상이 깨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갤럽에서 지난 월, 화, 수 3일 간 전국 19세 이상 90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2%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3자구도에서 박근혜 36%, 안철수 27%, 문재인 20%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금요일 지표와 비교할 때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각각 3% 포인트씩 하락한 반면 안철수 후보는 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박근혜와 안철수 양자대결에서는 박근혜 44%, 안철수 48%로 안 후보가 오차범위 내인 4%포인트 차로 앞섰다.
지난 금요일에 비해서 박근혜 후보는 2% 포인트 하락했고, 안철수 후보는 2%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박근혜와 문재인 양자대결에서는 박근혜 46%, 문재인 44%로 박 후보가 역시 오차범위 내인 2%포인트 앞섰다. 지난 금요일과 비교할 때 박근혜 후보는 2% 포인트, 문재인 후보는 1% 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대해 윤 실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NLL 발언 관련해서 논란이 있었고, 또 정수장학회 문제로 여야 간에 공방이 있는 상황”이라며 “이것이 과도한 정쟁으로 비춰지게 되면서 정치권 내, 정당 내 소속 후보들에게 부정적 효과를 주었고, 장외에 있는 비정치권 출신인 안철수 후보가 반사효과를 일정 부분 얻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정당후보론을 강하게 제기하면서 오히려 문재인 후보를 민주당이라고 하는 특정 정당에 국한된 이미지를 갖게 한 것도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단일화 방법으로 여론조사라는 것이 유효한가에 대해 윤 실장은 “경선은 많은 시간적 준비가 필요한데, 지금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뒤로 늦춰지면 늦춰질수록 여론 조사가 단일화 방식으로 사용될 가능성은 더더욱 높아진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지금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 면에서 좀 앞서긴 하지만 지지층의 경고성으로 보자면 정당후보인 문재인 후보가 다소 앞설 수도 있겠고, 박근혜 후보 대비 경쟁력으로 보자면 확장력 있는 안철수 후보가 확실히 우세한 측면이 있다”며 “그래서 문구를 어떻게 정하느냐가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2002년에 노무현,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에서도 이 문제가 첨예한 쟁점이었는데, 당시 정당 후보였던 노무현 후보는 지지 여부에 대해서 묻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고, 정몽준 후보는 경쟁력 여하를 묻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실제 당시 노무현 후보 측은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묻기를 원했으나, 정 후보 측은 ‘이회창 후보의 경쟁자로 누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기를 원했다.
결국 양측의 타협안으로 나온 문구가 ‘이회창 후보와 경쟁할 단일후보로 누구를 지지하십니까?’였다.
양측의 의견을 모두 수용해서 ‘경쟁’이라는 말과 ‘지지’라는 말을 같이 넣은 것이다.
윤 실장은 “이번에도 지지층간의 특성이 좀 다르기 때문에 문구를 놓고 상당한 논의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즉 문재인 후보는 ‘누구를 지지하십니까?’라는 문구를 원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안철수 후보는 ‘박근혜 후보와 경쟁할 상대로 누구를 원하십니까?’라는 문구를 선호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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