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소방시설 설치로 국민생명보호정책 성공적 마무리

김재진 / / 기사승인 : 2012-10-25 1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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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진 팀장(강화소방서 현장대응과 지휘조사팀)

올 여름은 예년에 비해 장마기간도 10여일 정도 짧아 유난히 무더웠다.하지만, 어느새 그 무더웠던 여름도 지나가고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청명한 가을이 우리들 곁으로 성큼 다가와 있는걸 보면 대자연의 순리와 변화속에서 우리 인간은 빠쁘게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인천지역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특히,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주택화재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여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지고 있는 강화소방서 재난현장 지휘조사팀장으로서 너무나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 대부분이 주택에 혼자 생활하고 있거나 새벽의 심야 시간대에 잠을 자던중 화재가 발생하여 화재사실을 미처 인지하지 못해 신속한 대피 지연으로 유독가스에 의해 질식 사망한 것이다.


앞으로 기온이 뚝 떨여져 날씨가 더 쌀쌀해 지면 가정에서 난방기구나 전열기구 사용이 급증하여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빈발할 것이 예상된다. 필자는 안전한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지난해 8월 4일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의 개정으로 금년 2월 5일부터 신축ㆍ증축ㆍ개축 등 모든 주택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반드시 설치하고 관리유지에 철저를 기해야 된다고 본다. 소화기는 화재 진화력이 뛰어나고 사용이 간편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화기구로써 모든 화재에 적용이 가능하며, 화재초기에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0대의 몫을 한다. 또한, 단독경보형감지기는 불이 났을 때 화재발생을 조기에 인지하고 자체 내장된 음향장치로 경보를 발하여 노약자 및 거동 불편자가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소방경보설비이다.


인천소방안전본부에서 발표한 화재통계 자료에 의하면 2012년 9월말까지 화재 1,253건 중 주택에서 280건(22.3%)의 화재가 발생하여 인명피해 36명(사망 9명, 부상 27명), 재산피해 14억 1,200만원를 냈고,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총 10명 중 9명(90%)으로 집계 돼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추석연휴는 작년 대비 화재 18%, 인명구조 42%, 교통사고 사망자 50% 감소한 것으로 정부기관에서 발표했다. 이처럼 국민들이 조금만 관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재난사고는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올 한해도 2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그동안 소방관서에서는 ‘국민생명보호정책의 일환’으로 주택에 소방시설(소화기, 화재감지기) 확대 보급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강화소방서는 남은 한해 동안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소방역량을 총 동원하여 화재피해 저감에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국민들도 내 가정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안전의식을 갖고, 각 가정마다 소화기ㆍ단독경보형감지기를 비치하여 고귀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방지하는데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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