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준 교수 "이해찬·박지원이 물러나야 문재인이 산다"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10-28 12: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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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진보성향의 정희준 동아대 교수가 27일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물러나야 문재인 후보가 산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이날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에 기고한 [정희준의 '어퍼컷']에서 “지금 문재인 캠프는 안철수와의 지지율 경쟁에서 뒤지는 상황이 계속되자 '멘붕'에 빠진 듯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해할 수 없는 낙관론에 빠져 있다가 이제야 허둥대고 있는 꼴이다. 단일화 방안
중 경선은 이미 물 건너갔고 남은 것은 담판과 여론 조사인데 담판도 결국 지지율에서 앞서지 않으면 그 어떤 논리를 들이대더라도 양보를 받아낼 수 없다. 민주당이라는 거대 정당의 뒷받침을 받으면서도 중대 병력 정도를 거느린 안철수에게 지지율에서 뒤지는 현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라고 반문 한 뒤 이처럼 말했다.

그는 먼저 안철수 지지의 원동력은 "민주당 싫어"라고 진단했다.

정 교수는 “민주당에 대한 호남의 반감은 언론을 통해 듣는 것보다 심각하다”며 “지금 호남에서는 선뜻 나서서 문재인 지지를 외칠 분위기가 사라져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금 국민들의 눈이 단일화에 쏠려 있는 상황에서 정책 가지고 지지율 역전을 기대하는 것은 힘들다”며 “결국 시민 사회나 지식인들이 아니라 언론이 그리고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가시적 혁신은 하나 밖에 없다. 바로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퇴진이다. 그들이 퇴진하는 것만이 국민들로 하여금 민주당 쇄신의 진정성을 느끼게 할 것이다. 특히 무엇보다 민주당에서 등을 돌려버린 사람들이 다시 문재인을 지지하게 만들 수 있는 합리화의 근거는 이것 외엔 없다”고 이해찬-박지원 퇴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제 그들은 나이도 그렇지만 구태 정치의 상징”이라며 “민주당이 변화를 이야기하면서 이 두 인물을 모시고 있는 것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런 면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새누리당 의원들보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해찬 대표에 대해 “지난 총선 때 퇴진했어야 한다”며 “지금은 선대위 체제이기 때문에 대표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또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지금 호남인들 대부분은 박지원을 호남의 대표로 인정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박 원내대표가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도 많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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