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시스템반도체 수출효자… 4분기실적 쾌청]
휴대폰, 반도체 호조로 IT수출이 2년만에 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식경제부가 7일 발표한 ‘IT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10월 IT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6.1% 증가한 145억5000만 달러, 수입은 10.9% 증가한 74억5000만 달러로 71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유로존 등 대외여건이 악화됐지만 IT수출이 8월이후 3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산업에서 IT수출 비중은 30%를 넘어섰다. 10월 전체수출은 471억6000만달러로 이중 IT는 14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당초 최대치였던 2010년10월 140억9800만 달러보다 4억8000만 달러가 더 늘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과 반도체가 효자였다. 휴대폰은 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 반도체는 올 최대치를 기록했다.
휴대폰 매출은 22억6000만 달러를 기록됐다. 해외생산비중 감소와 전략 스마트폰의 유럽수출호조로 3개월 연속 큰 폭으로 수출이 늘었다.
휴대폰 해외생산비중은 2011년 3분기 81%에서 2012년 3분기에는 78% 내외로 줄었다. 수출증가율은 지난 8월 -26.6%에서 9월 7.6%, 10월 18.1%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경부는 “애플 등 경쟁업체와의 점유율 격차를 확대한 것도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폰은 갤럭시 S3, 옵티머스 등의 선전으로 1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비 32% 증가했다.
이에따라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올 3분기 세계시장 점유율은 39.5%다.
반도체도 힘을 보탰다. 메모리반도체 수출 감소폭 축소와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올 최대치인 4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종류별로는 시스템반도체가 모바일AP,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등의 수출호조로 전년동기보다 24.1% 증가한 2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38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경부는 “4분기에도 삼성, 애플 등 전략스마트기기 출시로 시스템 반도체 수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11.8% 감소한 16억 달러에 머물렀다. PC수요부진과 단가하락이 원인이었다.
대신 엘피다, 렉스칩의 감산과 난야. 이노테라도 등이 20% 생산 축소를 선언하는 등 경쟁업체들의 D램 감축으로 한국산의 시장 지배력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플레이 패널도 글로벌 가격 안정화, 대중국 및 유럽 수출증가세에 힘입어 3.2% 증가한 30억1000만 달러 수출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반해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1.1% 감소한 6억9000만 달러, TV는 11.2% 감소한 5억5000만 달러 수 출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포함, 75억8000만 달러, 14.8%↑), 아세안(16억2000만 달러, 15.8%↑), EU(13억5000만 달러, 7.8%↑), 일본(7억7000만 달러, 16.1%↑) 수출은 증가한 반면, 미국(11억 달러, -30.2%)은 감소했다.
특히 대중국 수출은 전달에 이어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고 52.1%의 비중으로 IT전체 수출의 절반을 넘었다.
수입은 시스템반도체, 메모리반도체, 접속부품 등의 실적이 두자릿대 이상 늘었다. 시스템반도체는 20억4000만 달러로 17.1%, 메모리반도체는 6억8000만 달러로 32.6%, PCB 등 접속부품은 4억5000만 달러로 13.0%가 증가했다.
하지만 휴대폰은 -14.3%(2억8000만 달러), 컴퓨터는 -4.7%(2억4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하며 감소세에 그쳤다.
지경부 관계자는 “유럽발 재정위기 장기화로 글로벌 PC수요가 감소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정체내지 감소하고 있으나 중국수요가 에너지절약제품과 보조금정책 등을 통해 살아나고 있고 미국도 TV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어 당분간 IT수출호조세가 견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 “유럽 재정위기 지속, 원달러 환율 하락세 등은 IT수출의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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