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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충실 동작구청장
십시일반(十匙一飯)이란 말이 있다. 열사람이 한 술씩 보태면 한사람 먹을 분량이 된다는 말이다.
낙엽이 떨어진 곳에는 앙상한 나뭇가지만 있다. 하지만 앙상한 나뭇가지는 또 내년 춘 3월이면 잎이 나온다는 희망도 아울러 있다.
이 세상에는 절망이라는 나무는 없다, 오로지 희망의 나무만이 존재하기에 벌거숭이된 몸을 이끌고 겨울을 참아내는 것이다.
이렇게 봄, 여름, 가을이 지나고 이제 추운 겨울이 돌아왔다.
겨울은 많은 사람들에게 숱한 사연을 몰고 온다, 더욱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추운 겨울이 싫다. 치솟기만하는 물가며, 그리고 연료비, 교육비를 생각할때마다 추운 겨울이 더욱 시리고 서럽게만 느껴질 것이다.
추운 겨울을 이기도록 온정 베풀자
아랫목 왜 그토록 따뜻할까. 필자의 시골에서는 산에서 나무를 해 와서 아궁이에 불을 지폈다. 그 때는 마땅한 연료가 없었기 때문에 모두 지게를 지고서 산에 올라 나무를 잘라와야 했다.
지금은 어떤가. 단풍을 보러 산에 오르고, 더위를 피하기 위해 이른바 피서하기 위해서 산에 오르고, 또 산책하기 위해 충효길과 같은 산에 오른다. 지금은 도시가스에다, 그리고 LPG 가스, 석유 등 에너지 혜택을 받기 때문에 연료 걱정을 하지 않고 산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구석지고 그늘진 곳에서 연탄마저도 부족해서 발을 동동구르고 있는 우리네 서민들이 상당수에 이른다. 강남지역인 우리 동작구도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가 184세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연탄을 구입할 돈이 없어 추운 겨울이 더욱 춥게만 느껴지는 서민들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없을까.
십시일반 이면 누구든지 따뜻할 수 있다
동작구가 여느때처럼 11월 1일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 동안 2013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 겨울에는 유난히도 추울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하지만 우리의 이웃은 바로 먼 곳에 있지 않다. 우리가 거주하는 곳 바로 옆집이 어려운 이웃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우리구는 희망 복지사업에 눈을 돌리고 우리 이웃이 어떤 사정 때문에 아파하고 있는지 살펴 보라는 뜻에서 희망복지사업에 전 직원이 동참하라는 것이다.
구는 지난 5월 주민생활지원과내에 희망복지지원단을 설립하고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들을 위한 한차원 높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단계로 나뉘어 대상자를 발굴하고 관리하면서 대상자들이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데 목적을 둔다. 동작구 행복지원단도 복지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효자 덕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분들이 겨울날 마음마저 춥게 보내지 않기 위해서는 구민들의 아낌없는 배려와 지원이 그 어느때 보다 절실한 때다.
소외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서민들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분들은 그래도 정부의 지원을 받지만 여러 사정으로 기초생활수급자에 포함되지 않은 분들이 상당수다. 나는 그분들을 철저하게 파악해서 이 추운날 연탄을 구입하지 못해 추운 겨울에 애간장을 태우는 일이 없도록 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십시일반이면 어려운 분들이 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능하다. 지금 전개되고 있는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많은 구민들의 애정어린 동참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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