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 조모씨(46세)는 몇 년 전부터 계속된 어깨 결림으로 생활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그저 집안일을 많이 해서 아프겠거니 생각하고 어깨를 주무르고 파스도 붙여봤지만 통증은 점점 더 심해졌고, 양팔과 손가락 저림증까지 생겨 집안일조차 힘겹다. 혹시 오십견이 아닐까 해서 병원을 찾은 결과 그녀의 진단명은 경추 추간판 탈출증, 즉 ‘목디스크’. 어깨가 아파서 왔던 그녀는 의외의 진단 결과에 황당하기만 하다.

위와 같이 어깨가 아파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어깨 자체가 원인이 아닌 경추 디스크에 의한 연관통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러한 목디스크의 근본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유상호병원 유상호 병원장이 도움말을 건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디스크라고 하면 목만 아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목과 허리 등 인체의 기둥인 척추에 불안정성이 지속되다 보면 결국 그 주위의 관절에까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두통, 어깨 결림, 팔 저림, 가슴통증과 같은 다양한 부가 증상을 나타낸다.

그렇다면 목디스크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디스크의 근본 원인은 바로 척추 인대의 이완에 있다. 우리 몸의 배쪽에 위치한 인대는 충분히 강한 반면 목이나 등, 허리와 같이 등쪽에 위치한 인대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이렇게 약한 인대는 우리가 살면서 외상, 과다한 노동 등으로 인해 늘어나거나 파열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 때 늘어나거나 파열된 인대는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평생에 걸쳐 회복되지 않은 채 약해져 있는 상태를 유지하며 디스크나 협착증 등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된다.

특히 목의 경우는 허리보다 인대의 이완이 발생하기가 쉬운데, 그 이유는 우리 머리의 무게에 비해 목의 인대가 너무 얇고 근육의 힘도 없기 때문이다. 또 허리와는 달리 목은 각 분절 인대 모두가 잘 늘어나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아픈 부위가 달라지는 다발성 인대이완이 많고, 목 디스크나 협착증도 다발성인 경우가 많다.

또한 젊은 여성들에게서 잘 발생하는 거북목 증후군의 근본원인 역시 경추부의 만성 이완에 있다.

머리가 앞으로 향한 꾸부정한 자세가 계속되어 척추의 윗부분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목 뒷부분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시간이 흐를수록 마치 거북이의 목처럼 변하게 된다.

이러한 인대 이완에 의한 척추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디스크가 발생하게 되면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아주 심하여 통증뿐만 아니라 근력의 위축까지 발생하며 점점 심해져 가는 디스크나 협착증의 경우에는 꼭 수술적 가료가 필요하지만, 이는 전체 척추질환의 1~2%로 극히 드물다. 그 외의 경우에는 디스크의 근본 원인이 되는 인대의 이완을 해결해야 하는데 이러한 치료 방법으로는 프롤로 인대강화주사와 DNA 주사요법이 있다.

프롤로 인대강화주사는 인대를 재생시킬 수 있는 주사액을 이완되어 있는 각 경추부와 요추부의 인대에 직접 주사하여 재생시키는 방법으로 인체에 무해한 고 삼투압 용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주사액을 이완된 인대 부위에 정확하게 주사해 주면 체내에서 국소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켜 인대의 재생을 유도하여 인대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며, 튼튼해진 인대는 척추 근육의 불균형으로 약해진 척추 근육의 균형을 잡아주게 된다.

DNA 주사는 혈관 내 섬유아세포와 콜라겐과 같은 성장인자를 자극시켜 세포의 증식과 치유를 촉진시키는 방법으로, 인대를 튼튼하게 하고 통증을 감소시켜주며 타 치료법에 비해 빠르고 강력한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디스크 수술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나 다른 특수치료를 할 정도는 아니지만 다시 운동을 할 정도로는 회복되지 못한 경우에도 이 프롤로 주사나 DNA 주사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고 유상호 원장은 설명했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