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의 시선]봄철 무리한 운동은 무릎관절 환자들에게‘독’

정진원 / / 기사승인 : 2013-03-19 18: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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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원(바로병원장)
추운 겨울이 지나고 바야흐로 봄의 계절이 찾아왔다.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는 시기가 되면 겨우내 움츠렸던 사람들도 운동을 위해 산이나 공원을 찾는다. 하지만 평소 무릎이나 척추 등이 좋지 않았던 사람들이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했다가는 병을 키울 수 있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다면 잘못된 자세나 과한 운동이 관절 이상을 부른다는 사실을 유념하고 이상이 느껴질 때는 바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전문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50대 이상의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
노화로 인한 퇴행성관절염은 우리나라 인구 7명 중 1명이 고통 받는 질환으로 50대 이상에게 흔히 나타난다. 노화 과정으로 관절 속의 연골이 닳아 없어져 뼈와 뼈가 맞닿아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염증도 생겨 관절의 변형을 불러 온다. 일반적으로 체중을 지탱하는 부위인 무릎에 쉽게 발생하며, 50세 이상의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의 극심한 관절염 통증을 수반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인공관절수술’을 고민한다. 하지만 무릎관절염을 치료하는 방법이 인공관절수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치료를 선택하기 전에 자신의 관절염 상태와 증상을 정확히 진단 받은 후 신중히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인공관절수술 대체할 수 있는 줄기세포로 관절염 치료
본원은 40~50대 관절염 환자들에게 인공관절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를 적용하고 있으며, 치료의 목적을 증상 완화보다는 완치에 두고 있다. 치료는 신생아의 탯줄 혈액에서 추출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하게 되는데 성체줄기세포는 자가복제능력을 가지고 있어 연골, 뼈, 근육 등 몸의 다양한 조직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 이러한 줄기세포의 장점을 이용해 관절염 등으로 손상된 무릎 연골 조직을 재생시키는 것이다.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의 장점은 단 1회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고 나이에 관계 없이 연골이 절반 이상 닳아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수술시간은 보통 40분 내외로 진행되며무릎 부위를 약 4~5cm정도 최소 절개한 뒤 2~3mm 간격으로 구멍을 만들어 ‘카티스템’ 줄기세포 치료제를 주입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자신의 관절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치료법도 다양
60~70대 고령의 관절염 환자들에서는 닳아진 부위만 부분적으로 수술하는 인공관절 반치환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인공관절 반치환술은 무릎관절이 일부만 손상되었을 때 정상 부위는 최대한 보존하고, 손상된 부위만 부분적으로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치료법이다.
반치환술은 기존 수술에 비해 절반 정도의 수혈만 필요하며, 수술 후 기능 회복이 빨라 수술 다음날 보행을 할 수 있다. 더불어 입원 기간도 기존 인공 관절 수술의 절반 정도로 수술 후 약 한달 후면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인공관절 반치환술의 최대 장점은 무릎의 건강한 부분을 보존함으로써 본래의 자기 무릎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상 무릎 관절의 역학을 보존해 관절 운동 각도도 좋아질 뿐만 아니라 위치 감각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 시 절개 부위가 작기 때문에 골 절제, 하지 정렬이 기존 인공 관절 수술에 비해 어려워 반드시 수술 기술이 뛰어나고 경험이 풍부한 무릎 관절 전문병원의 의사가 집도해야 한다.
또 다른 관절 보존법의 치료로는 컴퓨터 네비게이션 절골술을 들 수 있다. 절골술은 관절이 휜 정도를 정확히 계산해 휘어진 무릎을 똑바로 펴 주는 것이다. 정강이뼈 내측을 절개한 후 무릎관절의 위 아래 각도를 맞추고 금속판으로 고정해주는 방법으로 관절의 균형을 맞춰 체중이 안쪽과 바깥쪽에 고루 실리게 해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고 자신의 관절을 최대한 오래 이용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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