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존재이유와 세비(歲費)

황인구 / / 기사승인 : 2013-09-09 17: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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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의회 황인구의원
▲ 황인구 의원

장마 무더위가 어김없이 찿아온 계절이다.


세월의 흐름 속에 계절이 변화하고 세상도 변화해가고 사람도 변해간다.


그러나 지난 지방의회 4년의 임기 중 3년을 보내면서 매월 20일이면 어김없이 통장으로 이체되는 세비(歲費)가 있다. 구민의 세금으로 받는 의원들의 녹봉(祿俸)이다.


이 때문일까 아이러니하게도 유독 변화를 두려워하고 과거에 집착하고 형식에 얽매어 현실에 안주하며 변화를 거부한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구태에 젖은 집단으로 오명을 쓰고 있는 곳이 지금의 지방의회 현실이다.


때로는 그러한 능동적 개혁의 변화를 위해 쉼 없는 몸부림을 해보지만 그러한 변화의 움직임에 냉소와 비아냥으로 변화의 움직임을 스스로 거부해 버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이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지금 지방의회의 모습이고 우리 강동구의회의 모습이다.


새로운 변화를 외치는 것이 나 자신으로 부터의 능동적이고 개혁적인 변화가 아니라 오로지 외부로부터의 시그널과 충격을 통해서 수동적인 변화에 급급하는 것 또한 우리 스스로가 부인할 수 없다고 본다.


이러한 변화를 두려워하는 이들로부터 그 누군가의 능동적이고 개혁적인 변화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이기심과 이타심으로 이너써클의 중심적 사고를 가지고 도외시하고 집단 이지메를 마다하지 않는다.


자신의 정체성과 의원에 대한 의회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신념의 가치마저 포기하는 모습에서 회의와 절망을 느낀다.
이로 인한 의회 조직구성원 간의 갈등과 반목, 질시를 가지고 구성원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그로인해 지역주민들로부터 싸늘한 시선을 피할 수 없는 처지가 되어버린 게 작금의 현실이다.


오늘날의 이러한 우리 스스로 치부를 드러내고 그 썩은 환부를 과감하게 도려내는 아픔을 마다하지 않아야한다.


또다시 집단이기주의를 내세워 그러한 능동적이고 개혁적인 우리 의회 구성원 스스로의 변화를 두려워한다면 그 어떤 미사여구로도 국민과 지역주민을 설득 할 수 없을 것이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 스스로가 굳은 신념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국민과 구민앞에 제대로 설 수 없다. 세치 혀로 남을 농락하고 시기하고 질시하고 반목하는 형태는 과감하게 지양해야한다.


더욱더 민의를 살피고 민의를 전달하고 민의를 받드는 국민과 구민에 대한 신의 성실의 원칙에 충실해야한다. 이러한 자정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그 누가 우리의회와 의원들에게 신뢰와 지지를 보내겠는가.


지방의회의원활동을 하면서 많은 부족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현실의 벽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하여 능동적이고 개혁적인 변화의 발걸음을 멈출 수가 없다. 주저하거나 포기할 수 없다. 올바른 신념과 가치를 가지고 끝까지 자기혁신과 조직 혁신을 위한 변화의 노력을 경주해야한다.


그것만이 지금 지방의회 의원들에 대한 국민과 구민들의 불신을 해소시키는 유일한 해법이다. 만약 국민과 구민들이 보내는 변화의 시그널을 외면한다면 지방의회의 존립마저 위태로워질 것이다.


이제 우리 지방의회는 강동구의회는 남에 의해서 바뀔것인가. 우리 스스로 바꿀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우리 스스로 변화를 두려워하고 주저한다면 결국 우리 스스로 도태되고 말 것이다.


국민과 구민의 세금으로 녹봉(祿俸)을 받고 있는 지금 세비(歲費) 무게에 의미를 진정으로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마음에는 제 자신으로부터 시작하여 너와 내가 따로 없다. 오로지 다함께 공통분모를 찾아가야 할 것이다. 국민과 구민 앞에 신의를 가지고 성실하고 진실되게 다가가려는 의정활동을 해 나가야한다.


국민과 구민 앞에 문자 쓰지 말고 국민과 구민 앞에 공자왈 맹자왈 하지말고 겸손한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진실되게 의정활동을 펼쳐나가야 한다.


이제는 우리 의원 모두가 밥값하는 의원이 되도록 노력해나가자.


바로 이런 마음과 자세가 국민과 구민 앞에 서야할 우리 지방의회 의원들의 존재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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