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군인 주간을 보내며...

채경란 / / 기사승인 : 2013-10-27 22: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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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북부보훈지청 채경란
채경란

우리나라 남자들의 영원한 공통주제가 있다면 그것은 군대에서의 무용담일 것이다.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 남자들에게 있어서는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예능프로그램인 “진짜사나이”만 보더라도 대한민국에서 군대라는 곳이 얼마나 특별한 곳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에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서의 군인들은 과연 어떠한 대우를 받고 있을까? 의무적으로 군대를 가야하는 일반 장병들에 대한 예우는 차치하고 직업으로서 근무를 하고 제대를 한 직업군인들에 대한 예우는 어떠할까?


제대군인 대부분은 현역시 근무여건의 특수성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감수해야하며, 계급정년제로 인해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30~40대에 가장 많이 퇴직을 하고 있다. 생애 주기로 봤을 때 자녀 교육 등 가장 많은 지출을 할 시기에 전역을 함으로써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사회와 격리된 군대의 특성상 일반 사기업 문화에 대한 적응력이 부족하다는 선입관으로 재취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제대군인들에 대한 재취업 등 사회정착 지원을 위해 서울 등 전국 6개 지역에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제대군인의 생활안정과 관련한 사회적 인식 부족은 커다란 장애물이 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에 전국민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제대군인 스스로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가보훈처에서는 제대군인 주간을 선정하여 제대군인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제대군인 주간은 10월 8일부터 10월 14일까지로 “제대군인에게 감사와 일자리를”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제대군인에게 감사를 표하고 제대군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유일한 분단 국가로서 무엇보다 국가 안보가 중요하며, 군 사기와 직결되는 제대군인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정부의 지원 못지 않게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제대군인의 생활 안정과 사회 적응을 위한 우리 사회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제대군인 주간을 보내면서 아직은 미숙한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많이 아쉬웠다. 앞으로 제대군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이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분위기가 확
산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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