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제 |
119구조차와 119구급차가 마니산 입구에 도착하더니 구조대원들이 쏜살같이 산악장비를 챙겨 마니산을 뛰어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뭔가 산악사고가 있는 것 같았다.
나중에 전해들은 소문에 의하면 마니산 8부 능선 부근에서 인천시 남구에 사는 50대 후반의 남자시민이 해돋이 보러 왔다가 하산 중 왼쪽 발목 골절로 심한 고통을 호소해 119신고 긴급출동 후 사고현장도착해 환자평가 및 응급치료 후 산악용 배낭으로 이동 및 구급차를 이용해 인근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다는 것이다.
그 사고 이후 1월6일 10:53에도 서울시 동작구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이 마니산 등산 중 오른쪽발목 염좌 타박상에 의한 고통호소로 119신고해 구조대원 및 구급대원이 긴급 출동해 소중한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인근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는 후문(後聞)이다.
현재 강화군에는 한 개의 119구조대가 있는데 마니산과 정반대 지역인 송해면 초입에 위치해 강화군 화도면에 있는 마니산까지 거리가 약 30㎞ 정도로서 차량으로는 40분정도 소요되는 거리이다. 미니산 입구주차장에 도착해서 계단로를 통해 산악구보로 가면 25분 소요되지만 환자가 단군로를 통해 등산한 경우라면 약45분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불의의 사고에 의한 119신고시 긴급 출동하는 경우 사계절 내내 마니산과 동막해수욕장을 찾는 차량들이 많아 주말과 행사철에는 차량이 많이 정체되고 있으며 특히 농촌지역의 도로여건상 급커브가 심하고 경운기와 트렉터 등 농기계도 많이 도로를 다녀 의외의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방어운전을 하느라 긴급출동시 애로사항이 많은 현실이다.
또 만약 현재의 구조대에서 마니산 산악사고로 정상까지 출동해 중구 영종도의 헬기를 유도해 안전하게 환자이송을 하는 등 다양한 다수환자에 대한 조치를 하느라 약 2시간이상의 출동공백이 발생하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화읍내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사상자가 차량에 끼는 급박한 상황이라면 양질의 긴급대응서비스를 제공하기에 큰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강화지역의 119구조구급서비스의 여건 속에서 강화군에는 ‘마니산(469m)‘ ’고려산(436m) 등 해발 200m가 넘는 산이 15개가 넘게 있고 진달래축제 및 고인돌축제 등의 영향으로 인해 해마다 등산객들이 전국에서 찾아오며 등산객들이 해마다 증가일로(增加一路)에 있는 추세이다.
또한 경제적인 여유 및 교통통신의 발달의 영향으로 부산이나 제주도 등지에서도 초보자들이 산악회를 통해 강화도 관광와서 새벽에 어린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구분없이 마니산을 등산하고 있는 사회현상이다.
어떤 분들은 미명(微明)에 음주상태로 바위산으로 돼 있는 단군로를 따라 등산하는 등 다양한 상황 속에서 산악사고의 유형이 발생하고 그 건수도 해마다 증가일로에 있는 실정이다. 강화군민 및 강화소방서 119구조대원들은 화도면 마니산 인근에 전문적인 산악구조대가 하루 빨리 설치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강화구조대가 강화도의 모든 지역을 담당하기 때문에 거리적인 한계뿐만 아니라 인원수 및 능력면의 한계도 분석된다. 매일의 산악사고 대응훈련으로 전 대원의 전문화를 시도하지만 보다 확실한 대안은 못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마니산 암벽에서의 추락사고와 같은 긴급출동을 요하는 재난사고의 경우에는 재난수습에 많은 시간과 장비 그리고 인력의 제한이 따르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
그래서 신속하고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산악구조대가 발대함으로써 전국에서 찾아오는 등산객들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키며 강화소방서 119구조대의 업무를 분담함으로써 보다 신속한 소방서비스를 다른 인천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도시민과 같이 세금을 내며 생활하는 강화군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며 양질의 안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신령한 명산(名山) 마니산을 방문하는 전국의 모든 관광객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을 지키는 마니산 산악구조대가 절실하다.
이러한 전문구조대가 하루 빨리 생겨 안전행복한국을 실현하는 복지국가의 이미지가 전국적으로 퍼져 국민안전의 대명사 ‘119’의 위상이 높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갑오년 새해에 “말한대로 이뤄지는” 청마의 기상으로 민족의 통일과 안전한국행복의 염원을 기리며 참성단이 있는 정상에 우뚝 서서 과거의 “사고공화국” 오명에서 이제는 “안전공화국”으로 자리매김하길 소망한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