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9구급대 소방관 박노준 |
작년 12월 중순경 중서부와 경북일부지방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춥지 않다고 느껴져 무심코 집을 비우면서 수돗물을 틀어 놓지 않아 수도가 얼어 버린 것이다.
단독주택에 사는 분들이 흔히 경험하는 일일 것이다. 1월 중순 들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아지면서 곳곳에 계량기 동파, 수돗물 동결 등으로 생활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가정이 늘기 시작했다는 기사를 많이 접하게 된다.
소한(小寒)은 지났지만 대한(大寒)이 남아있고 수요일까지 강추위가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10월에서 익년 4월 사이에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떨어질 것이 예상될 때 기상청에서 한파주의보를 발표한다.
이보다 정도가 심할 때는 한파경보를 발표하는데 그날의 최저기온이 전날 최저기온보다 15℃ 이상으로 떨어지고 상당한 냉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될 때 평년기온을 고려해 발표한다.
한파주의보가 발표되면 가스관이나 수도의 동파를 예방하고 빙판길 주의운전 등 추운 날씨에 대비해야 한다. 수도계량기의 보온을 위해서 보호함 내부는 헌옷을 채우고 외부는 테이프로 밀폐시켜 찬 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한다.
복도식 아파트는 수도계량기 동파가 많이 발생하므로 수도계량기 보온에 유의해야 하며 보일러 밑의 노출된 배관은 헌 옷 등으로 감싸서 보온한다. 장기간 외출 시에는 수도를 약하게 틀어 한 방울씩 흐르게 해 동파를 방지해야 한다.
또한 갑작스런 기온 급강하 시 심장과 혈관계통, 호흡기계통, 신경계통, 피부병 등은 급격히 악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유아, 노인 또는 병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난방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혈압이 높거나 심장이 약한 사람은 노출 부위의 보온에 유의하고 특히 머리 부분의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자연재해는 인간의 힘으로 완전히 막아낼 수 없지만 예방과 노력으로 최소화 할 수 있다.
‘亡羊補牢(망양보뢰)’ 하는 일 없도록 일상생활 주변의 시설물 관리나 어려운 이웃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습관을 생활화해 해 겨울철 각종 사건사고가 시작되는 안타까운 뉴스가 없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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