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우리 사회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과제

안은진 / / 기사승인 : 2014-03-13 18: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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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부경찰서 여성보호계 안은진
▲안은진
옛말에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속담이 있다. 그러나 가정폭력은 단순한 부부싸움과는 구별해야한다. 싸움은 단순한 갈등상황이지만 가정폭력은 힘의 균형이 깨진 일방적인 폭행이므로 범죄 행위일 뿐만 아니라 가정이 폭력학습의 장이 되어 사회전반에 폭력의 재생산과 악순환을 낳게 되기 때문이다.

가정폭력은 단순 부부의 문제가 아닌 가정의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커다란 상처와 아동학대 등의 또 다른 범죄를 낳고, 그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비뚤어진 시선으로 사회를 접하면서 학생 때는 학교폭력 성인이 되어서는 묻지마 폭행, 살인과 같은 더 커다란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가정폭력은 사회가 더 이상 방관해서도 묵인해서도 안되는 범죄이다.

방치할 경우 고질적으로 반복 확대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초기에 적절히 대응치 않으면 만성화 될 우려가 있다.

가정폭력은 더 이상 가정 내의 문제가 아니므로 피해자들도 은폐하거나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결할 의지를 가져야 한다. 폭력현장에서는 상황이 급박해져 경찰에 112신고 등을 하여 도움을 요청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 거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더 이상의 도움을 받으려 하지 않는 경우가 다수이다. 이제는 시민들도 의식을 바꿔야한다.

가정폭력은 초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습관적으로 반복이 되는 범죄이다. 본인이 아닌 내 이웃이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경찰에 신고 해주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는 것만으로도 피해자들에게도 큰 용기가 될 것이며, 경찰 또한 법 개정 등으로 가정폭력을 더 이상 집안의 문제로 보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처리하고 있다. 사건현장에도 즉시 출동하여 사안에 따라 긴급임시조치등과 같은 처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사건처리 이후에도 접근금지, 여성보호시설 등과 같은 임시조치를 신청 할 수 있고 가족상담소와 같은 유관기관에 연계해서 피해자 및 가해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실시하고 있다.

가정폭력! 더 이상 남의 집안 일이 아닌 우리의 일이라는 시민들의 의식전환이 된다면 근절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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