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의 시선] 이사철 허리부상 무중력보행 G-Trainer로 재활치료

이정준 / / 기사승인 : 2014-03-17 15: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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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준 병원장
봄을 맞아 이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사 시즌에는 평소보다 무리하게 무거운 짐을 나르거나 이사 후 대청소를 하면서 허리부상을 입기 쉽다.

본원에도 이사철이 시작되는 봄이면 급작스러운 허리 근육 사용에 따른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특히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보면 양쪽 다리는 편 채로 허리만 구부려서 바닥에 놓여진 무거운 짐을 들어올리다가 허리를 다치는 경우 많다.

이처럼 과중한 무게가 갑자기 척추에 가해질 경우 급성 파열성 디스크와 같은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평소보다 무리하게 허리를 쓰거나 무거운 짐을 옮겨야 한다면 미리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부상을 피하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짐을 옮기다 허리디스크나 척추 질환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부상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나 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수술이 잘 됐다고 해도 재활치료를 소홀히 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힘들다.

특히 척추, 관절 수술은 수술 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 수술적 치료로 손상된 관절 구조를 재건했다고 해서 치료가 끝났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전문 재활치료를 통해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원에서는 척추수술이나 인공관절 수술 후 처음 재활운동을 시작하는 환자들에게 무중력보행운동 G-Trainer를 적용하고 있다. G-Trainer는 기존에 물속에서 하던 관절 회복운동을 무중력 상태에서 할 수 있도록 만든 기구로 관절이 중력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상태에서 관절 주위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킬 수 있다.

무중력 보행운동 G-Trainer는 특수 수트를 입고 머신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는 장비 안으로 하체만 넣으면 치료가 시작된다. 보행벨트 위에서 사용자의 체중이 측정되고 나면 G-Trainer는 체중을 1% 단위로 80%까지 증감해 사용자를 들어올린다.

이 재활 방법은 공기부력으로 체중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적은 힘부터 운동을 시작해 운동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본원에서 척추 수술 후 무중력 재활운동으로 재활한 환자는 퇴원시점이 보통 3~4일 정도 앞당기는 효과를 보여줬다.

무중력 보행운동 G-Trainer는 척추 수술뿐 아니라 인공관절 수술이나 관절내시경 수술 환자들의 재활치료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관절질환은 1회성 치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술 후 꾸준한 관리와 관심이 요구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수술 후에도 꾸준한 재활치료와 운동치료가 병행돼야 환자들이 빠른 시간 안에 보행을 할 수 있고 수술 이후에 올 수 있는 부작용도 예방할 수 있다. 따뜻한 봄, 새로운 곳에서 새 출발을 하기 위해 이사를 준비하는 분들이 철저한 계획 하에 부상 없이 이사를 잘 마무리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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