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어른들부터 지켜야 합니다

김향호 / / 기사승인 : 2014-06-12 15: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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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경찰서 교통안전계
▲김향호
스쿨존은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1995년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정문의 주변 반경 300m에 설치된 어린이 보호구역이다. 아직 어른과 달리 주의력이나 위험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을 위해 통행차량은 30km/h이내의 속도를 준수하면서 어린이의 안전에 유의하여 운행해야 한다. 그리고 그 주변은 각종 안전시설물이 설치된다.

이러한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어린이가 1년 평균 8명에 달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0~2012년 3년간 스쿨존에서 발생한 1765건의 교통사고로 23명이 사망하고 1788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쿨존 내 어린이 보행 사망자 중에서 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의 비율은 52.2%(12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무단횡단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어린이 보행 사망자는 26.1%(6명)였다.

이처럼 스쿨존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은 스쿨존에 대한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부족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물론 어린이들에게 교통질서 준수에 관한 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직 질서의식이 부족한 어린이들은 종종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운전자들의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아 항상 위험에 노출돼있다. 그렇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특히 스쿨존 내에서는 특별히 어린이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것은 물론,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 삼산경찰서에서는 개학철을 맞아 매주 1~2번씩 녹색어머니회와 함께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위한 스쿨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어린이들 등하교를 지도하다 보면 초등학교 정문에 자녀들을 등하교 시켜주는 관계로 주?정차 금지구역임에도 이를 어기고 불법 주?정차를 하는 학부모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차량에 의해 통학로는 좁아지기 마련이고, 차량에 시야가 가려진 어린이들은 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어른들이 이것만은 꼭 지켜주었으면 한다. ① 어린이가 없더라도 스쿨존 내 속도준수와 교통신호는 항상 지킨다 ② 스쿨존은 전 구역이 주정차 금지구역이므로 학부모가 자녀를 승용차로 통학시킬 경우 되도록 스쿨존 밖에서 내려준 뒤 걸어서 통학하게 한다 ③ 아직 안전의식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어린이들이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황을 항상 대비한다.

모든 어린이들이 내 자녀라는 생각을 가지면 이 세가지는 못 지킬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경찰관이 앞에 있어서’, ‘단속기간’이라서 시민들이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들의 의식이 선진문화 수준으로 깨어있어서 우리나라의 스쿨존에서만큼은 교통사고가 없길 바라며, 어린이가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는 행복한 교통문화를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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