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정지환 |
이들이 겪게 되는 정서적 장해로는 사건을 재경험하고, 사건과 관련된 경험들을 회피하게 되는 문제들이 있으며, 심할 경우 수면장애 및 정서적마비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사건과 관련된 기억들에서 벗어나게 되는데 이들은 상당한 시간이 흘러도 사건과 관련된 기억이 계속 떠오르고, 이와 관련된 꿈을 꾸는 등 사고 직후의 참담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가 되며 사고와 관련된 환경, 장소에 대한 공포를 느끼게 된다.
최근 국가적 재난상황인 세월호 사건에는 더욱 충격적이며 광범위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사고의 직접적인 피해자와 가족들에게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지역주민들 또는 이들과는 별로 이해관계가 없는 국민들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거의 인재에 가까운 엄청난 재난상황에서 서로 아픔을 같이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심을 두고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현재로써는 매우 중요한 상황임에는 틀림이 없다. 다만 우리는 차츰 스트레스를 이기고 안정을 찾아가야 한다. 어떻게 하는 것이 현재의 스트레스를 이기고 잘 적응해나갈 수 있는 것인가?
큰 스트레스 후엔 어느 정도의 시간과 안정이 필요함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에 지나친 시간을 갖는다면 자기 일에 소홀해져 자신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를 안겨줄 수 있다.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해결하지 않고 미루어 두면 악화되곤 한다. 휴식도 필요하지만 적절한 부지런함으로 힘든 상황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스트레스에 화를 내는 등 지나친 감정표현은 또다시 해결해야 하는 갈등을 낳게 되곤 한다. 스트레스로부터 빨리 벗어나고 싶겠지만, 지나치게 빨리 벗어나려 한다면 손해가 뒤 따르게 된다. 시간을 갖고 꾸준히 노력해 가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방법일 것이다. 적절한 휴식과 운동, 그리고 자신의 상황, 계획에 맞는 노력을 즐길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